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코로나 사망 위험 뚝~

美 메릴랜드대학 연구팀 “81mg 매일 복용 권고할 만”

기사입력 2020-10-23 10:3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아세틸살리실산)을 매일 복용한 ‘코로나19’ 입원환자들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대조그룹에 비해 각종 합병증이 수반되었거나 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코로나19’ 환자들이 중환자실(ICU)에 입원하거나, 기계적 인공호흡기를 부착해야 할 위험성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난 데다 생존률 또한 마찬가지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용량”의 ‘아스피린’이란 통상적으로 81mg 제형을 지칭한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의과대학(UMSOM)의 조나산 초우 조교수 연구팀(마취의학)은 국제 마취연구학회(IARS)가 발간하는 의학 학술지 ‘마취와 진통’誌(Anesthesia and Analgesia)에 21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아스피린 복용과 기계적 인공호흡, 중환자실 입원 및 원내 사망 위험성 감소의 상관관계’이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근거로 신중한 낙관론(cautious optimism)을 제기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접근성이 확보되어 있고 안전성 프로필 또한 탄탄하게 확립되어 있는 약물을 사용해 ‘코로나19’의 중증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는 의미이다.

연구를 총괄한 초우 조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을 거쳐 확증될 필요가 있는 중요한 발견”이라며 “추후 재입증이 이루어질 경우 ‘아스피린’이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위험성을 낮추는 데 유용한 최초의 OTC 의약품으로 각광받을 수 잇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초우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최근 수 개월 동안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해 입원한 평균연령 55세의 ‘코로나19’ 환자 총 412명에 대한 의료기록을 수집했다.

환자들은 메릴랜드州 볼티모어에 소재한 메릴랜드대학 부속병원과 미국 동부 해안지역에 산재한 다른 3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이들이었다.

이 환자들 가운데 전체의 4분의 1 정도는 심혈관계 질환을 관리하기 위해 입원 전이나 입원 직후부터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한 부류에 속했다.

그리고 의료기록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복용을 멀리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기계적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비율이 44%, 중환자실에 입원한 비율이 43%, 원내에서 사망에 이른 비율이 47% 낮게 나타나 주목되게 했다.

게다가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입원기간 동안 대출혈이 발생하는 등 위중한 부작용이 수반된 사례들 또한 대조그룹에 비해 높게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분삭적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환자들의 예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령, 성별, 체질량 지수(BMI), 인종, 고혈압 및 당뇨병 유무 등의 요인들을 감안해 조정했다. 아울러 심장병, 신장병, 간 질환, 혈압 관리를 위한 베타차단제 복용 등의 요인들도 감안했다.

이와 관련,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심장, 폐, 혈관 및 기타 각종 장기(臟器)에서 위험한 혈전이 생성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전 생성으로 인한 합병증들은 드물게나마 심근경색, 뇌졸중 및 다발성 장기부전 등은 물론이고 환자가 사망할 위험성까지 배제할 수 없게 한다는 지적이다.

의사들은 이에 따라 앞서 혈전으로 인한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이 발생한 전력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 혈전의 추가 생성을 예방토록 자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대출혈이나 소화성 궤양 등이 수반될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공동저자의 한 사람인 마이클 A. 마제피 부교수(마취의학)는 “항응고 작용을 나타내는 ‘아스피린’의 효과가 미세혈전의 생성을 예방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코로나19’를 확진받은 환자라면 먼저 의사와 상담을 거쳐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다만 만성 신장병으로 인해 출혈 위험성이 높거나, 스테로이드제 또는 항응고제 등의 일부 약물들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아스피린’을 안전하게 복용하는 데 문제가 수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웨이크 포레스트대학 의과대학, 조지 워싱턴대학 의과대학, 노스이스트 조지아 의료원 및 월터 리드 육군병원 등의 연구자들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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