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파자’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사망률 31% ↓

‘엑스탄디’ ‘자이티가’ 대조 임상 3상 최종결과 공개

기사입력 2020-10-22 11:0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아스트라제네카社 및 머크&컴퍼니社가 항암제 ‘린파자’(올라파립)의 임상 3상 ‘PROfound 시험’을 통해 확보된 심도깊은 최종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린파자’를 복용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그룹의 경우 ‘엑스탄디’(엘잘루타마이드) 또는 ‘자이티가’(아비라테론)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수준의 개선효과가 입증되었다는 것이 그 요지이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변이의 한 유형에 속하는 BRCA 유전자 1/2 또는 ATM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이었다.

앞서 ‘엑스탄디’ 또는 ‘자이티가’ 등의 새로운 호르몬제(NHA)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증상이 진행된 환자들이 ‘PROfound 시험’의 피험자들로 충원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전립선암은 남성들에게서 두 번째로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암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한해 동안 미국에서만 약 19만1,930여명이 전립선암을 진단받을 것으로 추정될 정도.

전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20~30% 정도에서 상동 재조합 복구 유전자 변이를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린파자’를 복용한 BRCA1, BRCA2 및 ATM 유전자 변이 동반 환자들의 사망률이 ‘엑스탄디’ 또는 ‘자이티가’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대조그룹에 비해 31% 낮게 나타나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분석됐다.

평균 생존기간을 보더라도 ‘린파자’ 복용그룹은 19.1개월로 집계되어 ‘엑스탄디’ 또는 ‘자이티가’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대조그룹의 14.7개월을 상회했다. 여기서 ‘엑스탄디’ 또는 ‘자이티가’ 등의 새 호르몬제를 사용한 대조그룹은 66%가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린파자’로 사용약물을 전환했지만, 평균 생존기간이 처음부터 ‘린파자’를 사용한 그룹을 밑돌았다.

이와 함께 1건의 탐색적 분석 결과를 보면 상동 재조합 복구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린파자’를 복용한 그룹은 ‘엑스탄디’ 또는 ‘자이티가’를 사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사망률이 21% 낮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총 생존기간 연장효과가 눈에 띄었다.

평균 총 생존기간을 보면 ‘린파자’ 복용그룹에서 17.3개월, ‘엑스탄디’ 또는 ‘자이티가’를 사용한 대조그룹에서 14.0개월로 집계됐다.

‘PROfound 시험’을 주도한 연구자의 한 사람이었던 영국 런던 소재 암연구소(ICR)의 요한 데 보노 박사는 “이번 ‘PROfound 시험’에서 ‘린파자’를 복용한 그룹은 핵심적인 시험목표들에서 괄목한 만한 임상적 효용성이 입증됐다”면서 “최종적으로 도출된 총 생존기간 시험결과를 보면 ‘린파자’가 일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 대한 표준요법을 바꿔놓을 수 있을 잠재성에 힘을 싣게 하는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공개된 ‘PROfound 시험’ 결과를 보면 ‘린파자’가 전립선암에서 새로운 정밀의학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예후가 좋지 못했던 데다 치료대안 선택의 폭도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을 분자 수준에서 접근할 표적요법제로 ‘린파자’가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케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社의 호세 바셀가 항암제 연구‧개발 담당부사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지금까지 총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도출하는 데 큰 어려움이 따랐던 일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 대한 치료법을 변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BRCA 유전자 또는 ATM 유전자 변이를 동반한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엑스탄디’ 또는 ‘자이티가’에 비해 총 생존기간 비교우위 효능이 입증된 유일한 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PARP) 저해제가 ‘린파자’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이 베인스 부사장, 글로벌 임상개발 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일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대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분자 생체지표인자 검사를 사용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최초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 시험례가 ‘PROfound 시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확보된 결과를 보면 위험도가 높은 환자그룹을 식별하고 의사들의 치료대안 선택에 도움을 받고자 할 때 상동 재조합 복구 유전자 변이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체 검사의 중요성에 한층 더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단언했다.

한편 ‘PROfound 시험’에서 확보된 최종 총 생존기간 자료는 지난달 19일 열린 유럽 임상종양학회(ESMO) 2020년 가상(假想) 학술회의 당시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아울러 같은 날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올라파립의 생존기간 연장효과’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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