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의약품 시장, 혁신 신약 수요 증가로 협력 ‘열린 문’

41억 달러 시장 규모…만성질환 및 코로나19 관련 공동 R&D 기회 증가

기사입력 2020-09-23 08:3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체코 의약품 시장은 혁신 신약 및 만성질환 고부가가치 의약품, 코로나19 관련 의약품 등 개발에 대한 수요가 높아 공동 R&D를 통한 현지 진출이 용이할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지난 10일 '체코 제약산업 발전과 수입대체화 현황(정지연 체코 프라하무역관)'을 통해 이같은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체코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940억 코루나(약 41억 달러)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체코 의약품 시장은 노령화, 만성질환 증가에 따른 고부가가치 의약품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체코 의약품 시장에서 처방의약품은 전체의 약 88%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중 특허 의약품의 비율도 CEE지역에서는 높은 수준이다.

그 중에서도 공공의료 개선노력으로 공공 의료 서비스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처방의약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높은 만성질환(암.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비율과 함께 CEE지역에서 상대적으로 1인당 의료 지출 수준도 높아 향후 처방의약품 판매 증가 지속 전망된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용절감 조치로 시장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혁신 의약품에 대한 기회는 지속돼 의약품 판매 성장은 서유럽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기업 Novavax은 백신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지난 5월 체코의 백신 제조업체 Praha Vaccines를 인수했다. 

Novavax는 최근 미국과 호주에서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으로 내년 초부터 체코에서 백신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간 10억 회 분량의 백신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백신이 체코에서 생산되면 예약 시 체코가 구입 우선권을 갖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9월부터 Praha Vaccines은 체코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SUKL에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체코 총리는 백신생산 계획이 발표된 이후 Novavax가 인수한 Praha Vaccines을 방문했으며, 300명의 체코 시민이 임상시험에 참여하도록 선발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체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체코 의약품(HS코드 3003, 3004 기준) 수출은 최근 3년 동안 증가추세로, 2019년 기준 약 23억 달러로 전년대비 6.4% 증가하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해 3월 발효됐던 의약품 수출제한(5월 중순 종료)으로 수출 증가폭이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은 독일, 덴마크, 슬로바키아, 러시아, 미국 등이다.

체코 의약품(HS코드 3003, 3004 기준) 수입금액은 의약품 수출 금액을 상회하며, 2019년 기준 약 43억 달러로 전년대비 4.1% 증가했다. 유럽국가 외의 국가는 미국(7위 수입상대국)에서 주로 의약품을 수입하며 2019년 미국으로부터 의약품 수입금액이 전년대비 약 31%로 크게 증가했다.
 

정 무역관은 “체코는 중동부유럽(CEE)에서 가장 발달한 의약품 시장 중 하나이며 CEE 지역에서 높은 수준의 1인당 의료비 지출하고 있다”며 “1인당 의약품 지출 증가 및 지속적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혁신적인 치료법 및 의약품 발굴 수요로 브랜드 의약품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출지향적 경제 구조로 인해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상황 및 외부수요 악화에 취약할 수 있고 체코보다 더 저렴한 비용이 소요되는 CEE 및 아시아 국가로의 글로벌 기업의 투자 가능성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정지연 무역관은 이러한 체코 제약시장 현황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기업의 진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대부분의 체코 1차 진료기관이 소규모 개인의원으로 운영되고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기 힘든 점이 있어 체코 의약품 시장 및 의료시스템에 다양한 제품 및 시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또, 체코 의약품 산업에서 만성질환에 대한 고부가가치 의약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R&D 협력 및 혁신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를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분석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한국의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무역관은 “지난해 한국이 EU 화이트리스트(원료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운영현황이 EU와 동등한 수준으로 인정되는 국가)에 등재됨에 따라 유럽으로 수출 시 비용절감 및 시간단축으로 체코 및 유럽시장으로 의약품 수출 확대가 예상 된다”고 전망했다.

덧붙여 “코로나19로 인해 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가 대두되고 자국의 공급망 확보 지원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짐에 따라 체코 현지 제약업체와 공동 의약품 개발 프로젝트 및 투자를 통한 시장진출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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