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대사계 장애 알캅톤뇨증 치료제 나오나?

유전성 1형 티로신혈증 치료제 ‘오르파딘’ EU 허가권고

기사입력 2020-09-21 13:4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유전성 1형 티로신혈증(HT-1) 치료제 ‘오르파딘’(Orfadin: 니티시논)의 적응증 추가를 권고하는 검토결과를 18일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인 알캅톤뇨증(alkaptonuria) 치료제로도 ‘오르파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지하는 의견을 결집한 것.

‘오르파딘’은 스웨덴 제약기업 오르판 비오비트룸 인터내셔널 AB社(Orphan Biovitrum International AB, 또는 소비社)가 발매 중인 약물이다.

알캅톤뇨증은 인구 25만~100만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나타나고 있는 희귀질환의 일종이다. 동유럽 슬로바키아의 일부 지역에서 빈도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캅톤뇨증 환자들은 한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체내에서 호모겐티신산(HGA: homogentisic acid)이 대사되지 못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알캅톤뇨증 환자들은 척추와 대형관절 등의 부위에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이 통례이다.

환자들 가운데 50% 정도는 55세에 도달할 때까지 최소한 1곳의 관절 대체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또한 환자들은 심장장애와 결석(結石)으로 인해 고통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알캅톤뇨증 치료 용도로 허가를 취득한 치료제는 부재한 형편이어서 증상이 나타났을 때 진행할 수 있는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것이 현실이다.

바꿔 말하면 이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오르파딘’은 유럽에서 유전성 1형 티로신혈증 치료제로 승인받아 공급이 이루어져 왔다.

유전성 1형 티로신혈증은 체내에서 아미노산의 일종인 티로신이 완전하게 대사되지 못해 유해한 물질들이 생성되면서 중증 간 장애와 간암 등이 유발되게 된다.

‘오르파딘’의 약효성분인 니티시논은 뇨중 배설량과 혈중 호모겐티신산 수치를 낮추는 기전의 약물이다.

연골과 결합조직 내부의 청색-흑색 색소가 눈에 띄게 증가하기 이전에 호모겐티신산 수치를 낮출 경우 알캅톤뇨증 발생의 징후 및 증상들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

알캅톤뇨증은 성인 초기에 이르기 전까지는 증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은 것이 통례이다.

‘오르파딘’의 알캅톤뇨증 치료제 개발은 국제 연구‧개발 컨소시엄에 의해 진행된 니티시논 알캅톤뇨증 임상 개발 프로그램(DevelopAKUre)에 의해 이루어졌다.

니티시논 알캅톤뇨증 임상 개발 프로그램은 유럽에서 지난 2007~2013년 진행된 연구‧혁신 자금지원 프로그램인 제 7차 프레임워크 프로그램(FP7)에 따라 약 600만 유로의 비용을 EU 집행위원회로부터 지원받았다.

약물사용자문위는 ‘오르파딘’을 투여하거나 아무런 치료제도 사용하지 않으면서 4년 동안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평가한 1건의 피험자 무작위 분류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권고 검토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총 138명의 알캅톤뇨증 환자들이 피험자로 참여했다.

이 시험의 객관적인 목표는 뇨중 호모겐티신산 수치의 감소도를 측정하는 데 두어졌다.

그 결과 ‘오르파딘’을 투여한 그룹은 뇨중 호모겐티신산 수치가 아무런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았던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99.7%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오르파딘’ 투여그룹은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평가지표인 ‘전체 알캅톤뇨증 중증도 지수’(AKUSSI score)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증상의 중증도가 괄목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아미노산 티로신 수치의 증가, 얀구통 및 각막염을 포함한 안구 내 장애, 기도(氣道) 감염증 등이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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