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RE 감염증 주의보…'올해 상반기만 7,446건'

고령인구 비중도 높아져…질본 의료기관·지자체 협조 당부

기사입력 2020-08-07 09:1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국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분석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7일 국내 CRE 감염증 발생에 대해 의료기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CRE 감염증은 2017년 6월 3일부터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해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전수감시로 전환된 이후, 신고 건은 5,717건(’17) → 1만1,953건(’18) → 1만5,369건(’19) → 7,446건(’20.6.30. 기준)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동기간(1∼6월) 비교으로 봐도 5,307건(’18) → 6,457건(’19) → 7,446건(’20)으로 증가폭이 크다.

특히, CRE 감염증 신고 중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70세 이상이 전체 신고의 60% 이상에 달했으며(70세 이상 비율 : ’18년 57% → ’19년 59% → ’20년 62%), 요양병원 신고건의 비율도 2018년 4.0%에서 2020년 10%로 증가했다.

CRE 감염증 월별동향▲ CRE 감염증 월별동향

CRE 감염증 증가의 원인으로는, 전수감시 전환 이후 신고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향상,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 증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관리 자원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CRE 감염증은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의 종류가 제한되어,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요양병원 CRE 관리를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양병원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를 개발해 배포(’20.6.)하고, 전국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KONIS) 대상을 요양병원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카바페넴분해효소생성장내세균속균종(CPE) 감염증 집단감염 관리를 위해, 지자체 담당자 대상 감시・관리・역학조사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분석 자료를 공유하는 등 관련 업무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기관 내 CRE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의료기관 및 지자체에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해 달라"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춰 의료관련 감염병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인 장내세균속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인공호흡장치, 중심정맥관, 도뇨관을 사용하고 있거나, 외과적 상처가 있는 중환자는 감염위험이 높으며, 감염 시 주로 요로감염을 일으키며 위장관염, 폐렴 및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카바페넴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 여러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CRE의 대부분은 단순 보균상태로 이는 치료의 대상이 아니며, CRE로 인해 감염증을 나타내는 경우가 항생제 치료 대상이다. CRE가 감염증의 원인균으로 판단되면, 항생제 감수성 결과를 바탕으로 감염 전문가와 상의해 치료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원내 감염관리 전담팀 구성 및 표준화된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그 내용은 △환자와의 접촉을 통한 감염전파 예방을 위한 손씻기 등의 표준주의 및 접촉주의 준수 △의료기구의 소독/멸균을 철저히 시행하며 침습적 시술시 무균술 준수 △의료기관에서는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이 분리되는지 감시하고, 분리되는 경우에는 환자 격리, 접촉주의, 철저한 개인보호구 사용, 접촉자 검사 등 감염관리를 통해 확산방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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