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코박터균 약물치료로 위암 발생률 50%이상 감소"

최신 임상결과, ‘고위험’ 환자서 위암 발생률 및 위험성 감소 확인

기사입력 2020-08-04 06:00     최종수정 2020-08-04 07:0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최근 임상결과에 따라 ‘헬리코박터 제산균 치료’가 위암 고위험 환자에서 위 위축·변형부터 위암까지 발생률을 5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암센터 위암센터 최일주 교수는 3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대한위암학회 학술대회(KINGCA WEEK 2020)에서 ‘위암 예방을 위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치료’를 주제로 이같이 발표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이전부터 위암을 발생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헬리코박터균 치료는 조기 위암으로 위 절제술을 받은 환자, 특발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환자에게도 보험이 적용 가능하다. 

하지만 헬리코박터 치료가 위암 초기 혹은 과거력, 위암 선종을 갖고 있는 고위험환자로부터 위암을 예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그 동안 유의미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 적용이 어려웠다.

최 교수는 “최근 헬리코박터 치료가 위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괄목할 만한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며 “위암 발생률을 낮춰줄 뿐 아니라 위 장벽 위축(atrophy), 위의 점막을 장 점막처럼 만드는 장상피화생(Intestinal Metapalsia) 발생률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22년 추적 데이터 결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와 비타민, 마늘을 보충한 환자들에게서 위암 발생률을 52% 감소시키고 생존율 또한 38% 가량 증가시켰다.

또한 조기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초로 시행한 2중 블라인드 무작위대조시험에서 3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1년 째 위암 발생률은 50%였으며 이후 약물 복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20%의 환자를 제외한 3년 째 위암 발생률은 68%가량 감소했다.

더불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를 한 52% 환자에게서 위 경축 정도를 나타내는 점수가 대조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60대 환자들에게서 가장 유의미한 결과를 내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 NEJM에 발표된 위암 가족력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란소프라졸, 아목실린, 클래리쓰로마이신 3종을 투여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를 9.2년 추적조사한 결과, 치료군에서 위암 발생률이 55% 감소됐으며 복용을 제대로 하지 못한 30%의 환자를 제외한 2차 결과에서도 위암 발생률이 73%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 교수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 위염 위험 요소인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까진 고위험환자에게 예방 가능성을 보일 뿐 모든 인구에게 대입할 순 없어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각국에서 대규모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며 " 현재 러시아, 중국, 영국, 한국 등 이를 입증하고 대규모 장기 추적 임상연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건강한 환자에게도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가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 내시경적 위신생물 제거술 후 저용량 아스피린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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