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수준 따라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달라진다?

권준교 교수팀, 국내 100만명 5년간 빅데이터 결과 밝혀

기사입력 2020-04-10 15:0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심혈관질환이 개인의 경제수준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었는데 국내 지역간의 차이를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최근 지역의 경제수준 또한 심혈관질환 발생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권준교 교수팀(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권준교 교수,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한영진 교수, 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교실 최지미 연구원)의 연구결과, 지역간 경제수준에 따라 심혈관질환 발생률의 차이가 있으며, 경제수준이 낮은지역에 거주할 수록 위험도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국 각 지역을 2009년 지역내총생산(GRDP)에 따라 인구수를 기준으로 3단계로 분류했다. 상위그룹에 속하는 지역은 울산광역시, 충청남도, 전라남도, 경상북도, 서울특별시, 충청북도, 경기도며, 중간지역은 인천광역시, 강원도, 전라북도다. 상대적으로 낮은경제수준의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 부산광역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으로 구분했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국가검진을 받은 10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심혈관질환을 새로 진단받은 356,126명을 분석한 결과 거주지역의 경제수준에 따라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다르다는것을 밝혔다.

지역내총생산이 높은지역과 보통지역에서의 차이는 없었으나, 지역내총생산이 높은 지역에 비해 낮은지역에서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16% 높은 것을 확인하여 지역경제수준과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것이다.

권준교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인의 예방노력 뿐 아니라 지역내에서 정책적으로 심혈관질환에 대한 예방활동이 체계화 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권 교수는 "심혈관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며 치명적인 예후를 불러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별한 예방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국가적인 차원의 일괄적 예방활동 계획 뿐 아니라 지역 특화된 정책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연구 'Community-level socioeconomic inequality in the incidence of ischemic heart disease: a nationwide cohort study'는 국제학술지 BMC Cardiovascular Disorders에 게재되며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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