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임플란트, 오래 유지하는 비법은

김성균 과장 "비정상적 힘이나 잇몸 염증에 주의해야"

기사입력 2020-04-03 10:01     최종수정 2020-04-03 10:0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2014년 7월부터 시작한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의 적용 대상이 현재는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돼, 치아상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많은 이들이 다시금 씹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김성균 과장▲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김성균 과장
음식 등을 씹는 저작운동은 음식의 맛을 느끼게 해줄 뿐만 아니라, 뇌로 가는 혈류량을 증가시켜 뇌기능 향상을 통해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더 나아가 노인들의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더욱이 음식물을 잘게 부수어 타액(침)과 함께 잘 섞이도록 함으로서 소화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빠지거나 잇몸뼈가 가라앉아 음식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데 이때 치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본인부담률을 30%로 낮추어 적용한바 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비용을 들여 임플란트를 하고도 관리를 잘못해 구강질환을 얻게 되는 환자가 있다는 점이다. 임플란트 치아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하다. 시술이 아무리 잘 됐다고 하더라도 관리를 잘못하면 헛수고가 되어버린다.

서울대치과병원 치과보철과 김성균 과장에 따르면, 임플란트를 한 뒤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시술 부위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하며, 잇몸 염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다.

임플란트 자체는 인공치아이므로 치아우식증(충치)이 생길 염려는 없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힘이나 잇몸 염증에는 취약하다. 자연치아와 달리 치근막이나 치주인대 등 외부 충격을 완충하거나 항염증작용을 하는 조직이 없기 때문이다.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일상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도 좋지 않기 때문에 고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며, 부득이한 경우에는 특수 제작한 장치를 이용한 보호가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힘이 지속적으로 시술부위에 가해지면, 부품이 손상되어 교체하거나 뼈 속의 임플란트가 부서지게 되어 제거 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특히, 임플란트 인공 치아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움직이면 지체 없이 치과로 방문해야 한다. 임플란트는 아주 작은 나사로 입안에 고정되어있는데 경우에 따라 이 나사가 풀리기도 한다.

김 과장은 "이때 바로 치과에서 조치를 취하면 별다른 문제없이 계속 사용할 수 있지만, 나사가 풀린 상태로 사용하다가 휘거나 부러진다면 임플란트 자체를 새로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생기는 염증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하는데, 치아주변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고 결국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가 파괴되거나 흡수된다.

그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찌꺼기, 치태를 잘 제거해야하며,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양치질을 꼼꼼히 해야 한다"며 "칫솔은 물론이고 치간 칫솔과 치실을 함께 사용하면 치아와 치아 사이까지 관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술 후에는 4~6개월마다 치과를 방문하여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과 동시에 잇몸 주변 염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치아가 정상적으로 맞물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꾸준하고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씹는 즐거움을 오래도록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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