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졸겐스마’ EU서 허가취득 발판 구축

약물사용자문위 조건부 허가권고 결정으로 기대감 ↑

기사입력 2020-03-30 18:2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노바티스社가 지난 2018년 4월 인수했던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 소재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아베시스社(AveXis)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에 대해 조건부 허가권고 의견을 도출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생존 운동 뉴런 1형(SMN1) 유전자에 이중 대립형질 변이를 동반한 5q 염색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과 임상적으로 1형 척수성 근위축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또는 SMN1 유전자에 이중 대립형질 변이를 동반한 5q 염색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로 최대 3개의 SMN2 유전자 복제를 나타내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졸겐스마’를 사용할 수 있도록 CHMP가 조건부 허가권고 의견을 결집했다는 것.

‘졸겐스마’는 노바티스社가 아베시스社를 8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확보했던 기대주이다.

이와 관련, 생존 운동 뉴런 1형(SMN1) 유전자의 결핍으로 인해 드물게 발생하는 유전성 신경근육질환의 일종으로 알려진 척수성 근위축증은 운동뉴런들이 빠르고 불가역적으로 손실됨에 따라 호흡, 삼키기 및 기초운동을 포함한 근육의 기능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증상을 말한다.

‘졸겐스마’는 소실되었거나 작용을 중단한 생존 운동 뉴런 1형 유전자의 기능을 대체해 척수성 근위축증이 나타나는 유전적 원인에 근본적으로 대응하도록 설계된 1회 투여용 유전자 치료제이다.

환자들에게 근육주사제의 형태로 1회 투여하면 환자들의 세포 내부에서 생존 운동 뉴런 유전자들의 복제가 이루어지면서 증상의 진행이 차단되는 기존을 나타내게 된다.

CHMP가 긍정적인 심사의견을 도출함에 따라 유럽 각국에서 영‧유아 및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는 데 중요한 진일보가 내디뎌질 수 있게 됐다.

EU 집행위원회는 승인 유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CHMP의 허가권고 여부를 참조하고 있는데, 2개월여 이내에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통례이다.

허가가 결정되면 EU 27개 회원국과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및 리히텐슈타인 등의 유럽경제지역(EEA), 그리고 영국에서 발매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아베시스社의 데이브 레넌 대표는 “오늘 CHMP가 ‘졸겐스마’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은 EU 집행위 허가를 취득하고 유럽 각국에서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위한 유일의 유전자 치료제로 공급되어 이 증상이 환자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데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선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이처럼 드물지만 파괴적인 질환을 치료하는 획기적이고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줄 ‘졸겐스마’가 1회 투여로 생명을 구할 치료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의 긴박성과 유전자 치료제의 새로운 특성을 감안할 때 접근성 측면에서 평등성 확보를 추구하기 위해 허가를 취득하면 ‘졸겐스마’에 대해 환자들의 신속한 접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 줄 ‘데이 원’(Day One) 프로그램을 각국 정부와 보험자단체에 건의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병원의 프란체스코 문토니 교수(소아 신경의학)는 “대부분의 소아 중증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자신의 머리를 올리거나, 앉거나, 서지도 못하고 음식물을 삼키지도 못하는 까닭에 항구적인 인공호흡이 수반되지 않으면 2세를 채 넘기지 못하는 것이 통례”라며 “지금까지 ‘STRIVE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졸겐스마’의 자료를 보면 시험 종료시점에서 대단히 인상적인 생존률이 눈에 띄었을 뿐 아니라 대부분의 환자들이 도움없이 앉을 수도 있었다”는 말로 ‘졸겐스마’의 효능을 강조했다.

또한 ‘START 시험’의 추적조사 자료에 나타난 평균 4.5년 후의 결과를 보면 이처럼 괄목할 만한 유전자 치료제가 희귀질환의 일종인 소아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CHMP는 생후 6개월 이상의 증상성 척수성 근위축증 1형 환자들에게 ‘졸겐스마’를 1회 근육 내 주사한 후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3상 ‘STR1VE-US 시험’ 및 임상 1상 ‘START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허가권고 심사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들 두 시험의 피험자들은 각각 생존 운동 뉴런 2형(SMN2) 백업 유전자(backup gene)의 복제를 1쌍 또는 2쌍 나타냈거나, SMN2 백업 유전자의 복제를 2쌍을 나타낸 환자들이었다.

임상 3상 ‘STR1VE-EU 시험’의 경우 현재도 진행 중이다.

‘졸겐스마’는 무합병증(event-free) 생존기간이 연장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운동기능이 빠르게 개선되어 심지어 투여 후 1개월 이내에 운동기능이 개선된 사례들도 관찰되었고, 도움없이 앉을 수 있게 되는 등 치료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효과는 치료를 받지 않은 척수성 근위축증 1형 환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은 성과들이었다.

이밖에도 CHMP가 허가권고를 결정하는 데 참조한 자료들을 보면 생존 운동 뉴런 2형 유전자들의 2쌍 또는 3쌍 복제를 동반하고, 생존 운동 뉴런 1형 유전자에서 이중 대립형질 결손이 나타난 생후 6주 이상의 증상 무발현(presymptomatic) 환자들에게 ‘졸겐스마’를 1회 근육 내 주사하면서 진행된 1건의 임상 3상, 개방표지, 단일그룹 시험으로 현재도 진행 중인 ‘SPR1NT 시험’의 중간분석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관련자료들을 보면 신속하고 연령대에 적합한 치료효과가 나타나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에 대한 조기 치료적 개입의 중요성을 방증했다.

치료를 진행한 후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간 효소 수치의 상승과 구토가 관찰됐다. 급성 중증 간 손상과 아미노트랜스페라제 수치의 상승 또한 눈에 띄었다.

이미 간 손상을 나타내는 환자들은 ‘졸겐스마’로 치료를 진행할 경우 위험성이 한층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졸겐스마’를 투여하기 전에 전체 피험자들의 간 기능을 평가해야 한다.

또한 치료 전‧후로 전체 환자들에게 전신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투여해야 하고, 투여 후 최소한 3개월 동안은 간 기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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