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성장속도 지표, 다른 인자와 함께 고려돼야

Ki-67,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검토해 임상에서 활용 필요

기사입력 2020-02-25 09:5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강영준 교수▲ 강영준 교수
유방암의 치료 방향에 관여하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인 Ki-67(세포증식 지표)은 독립적으로 활용할 수 없고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낮은 상태에서만 가치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건강검진의 발달로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조기 유방암은 여러 가지 인자를 이용해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예후를 예측하는데 그 중 하나가 Ki-67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외과 강영준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단일 의료기관에서 수술을 받고 전이가 없는 침윤성 유방암 환자 1,848명(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 및 HER2 음성)을 대상으로 Ki-67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의 상태에 따른 무진행생존율(RFS)과 전체생존기간(OS)을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Ki-67이 높은(기준: 10% 이상) 환자군에서 무진행생존율과 전체생존기간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낮은(20% 미만) 군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인 반면, 높은(20% 이상) 군에서는 무재발생존율과 전체생존기간 모두 Ki-67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Ki-67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발현에 따라 그룹을 나누어 비교한 결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낮고 Ki-67이 높을 때 현저하게 예후가 좋지 않았다.

이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과 허투(HER2) 음성인 유방암에서 Ki-67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가 낮은 발현 상태에서만 독립적인 예후 인자로서 가치가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강영준 교수는 “유전자 검사 결과와 연관이 있다는 것이 알려진 Ki-67을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같이 검토해 임상에서 적극 활용한다면 유방암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암 치료 관련 유명 학술지인 ‘저널 오브 온콜로지(Journal of On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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