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피임약 만나면 뇌졸중 ‘폭탄’

식약처,35세이상 흡연 여성 경구피임약 ‘금지’-폐경후 여성호르몬 감소도 혈관기능 영향

기사입력 2020-02-24 13:35     최종수정 2020-02-24 13:3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서울 성북구에 사는 이모씨(38, 여)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십여년 전부터 흡연을 해오고 있다. 새해가 될 때마다 담배를 끊어보려 했지만 매번 실패하고 만다는 그녀는, 얼마 전 해외여행 일정이 생리주기와 겹치자 경구피임약을 구입하러 약국을 찾았다가 이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약사가 흡연자에겐 피임약을 판매하지 않는다고 안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구피임약 복용 주의사항으로 35세 이상 흡연 여성 복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허가변경사항을 공지했다. 뇌졸중 대표적 위험인자인 흡연에 더해 여성호르몬인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게 되면 뇌졸중 위험이 최대 5배까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구피임약, 혈전 발생 높여 뇌,혈관질환 ‘위험’

경구피임약은 별도 처방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어 간단한 피임 방법으로 젊은 여성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피임 외 생리 주기를 조절하거나 생리통 완화, 생리전증후군 및 생리불순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건강한 여성이라면 경구피임약 복용에는 크게 무리가 없지만 뇌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므로 복용을 삼가야 한다.

특히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약으로 복용하게 되면 그에 따른 부작용으로 간에 영향을 미쳐 중성지방 생산량을 높이게 되고, 혈소판 응집을 증가시켜 그 결과로 혈액이 응고되면서 뭉치는 혈전이 나타나 원활한 혈액 흐름을 막아 뇌혈관질환 위험성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서울척병원뇌신경센터 임성환 과장은 “ 뇌졸중은 뇌혈관질환으로 고령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40대 여성에서 흡연자 혹은 편두통환자의 경구피임약 복용이 뇌졸중의 원인이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흡연 역시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의 끈적거림을 높여 뇌,심혈관계 질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담배는 폐암, 후두암 등 암을 유발하는 80여종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끊는 것이 좋다.

                     여성호르몬과 뇌혈관 상관관계, 여성이 ‘더’ 취약한 이유

흔히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임신과 출산, 생리에만 관여한다고 여기기 쉬우나 인체 내 농도에 따라 자궁을 비롯해 비뇨기, 유방, 피부와 더불어 혈관벽을 탄탄하게 유지하고 정상상태를 유지하는 데에도 주요한 기능을 한다.

50대 이후 중년 여성도 폐경에 따라 여성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면서 혈압에 영향을 주게 돼 고혈압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질 뿐 아니라 뇌혈관질환 발생 가능성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뇌졸중 진료인원은 61만3824명이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뇌출혈 중에서 사망 위험성이 높은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에는 50대 이상에서 여성 환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수치를 보이는데, 폐경으로 인한 여성호르몬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성환 과장은 “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방세동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두통, 어지럼증,감각이상 등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정밀검사를 통해 뇌질환에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뇌질환은 늦게 발견될수록 응급한 상황이 발생하기 쉽고 그만큼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한화제약 - 에키나포스
한풍제약 - 굿모닝에스
Solution Med Story
lactodios
블랙모어스 - 피쉬 오일
한풍제약 - 경옥고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9> 천병년 <우정바이오대표이사 / 제55회 / 2019년도 >

천병년(千炳年) 우정바이오 대표이사는 신약개발 전...

<58>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제54회 / 2018년도>

1959년 창립된 제일약품은 지난해 6월, 미래성장 추...

<57>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 제53회 / 2017년도>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은 고(故) 윤광열 동화약품 명...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기록으로써 의약품 광고·심의 역사 첫 단추 끼웠다"

약업신문서 중요정보 확인..'의약품 광고심의 30년...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의약정보 더보기

약업북몰    신간안내

약무행정 외길 40년

약무행정 외길 40년

일송(逸松) 이창기(李昌紀) 박사가 최근 ‘약무행정 외...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