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자 70% 친환경 식생활 이행? 마음 뿐..

51%가 더 많은 정보 원해..70% 화제로 올린 적 없다

기사입력 2020-02-18 16:51     최종수정 2020-02-18 16:5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국 소비자들이 환경친화적인 식물성 위주의 식생활을 원하고 있지만, 필요한 정보의 부재 등으로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1%의 응답자들이 자신의 식품선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면 좀 더 식물성 위주의 식생활을 실천할 것이라고 답한 것.

하지만 70%는 이 같은 주제를 놓고 주위의 가족이나 친구들과도 대화를 나눈 경험이 매우 드물거나 전혀 없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워싱턴 D.C.에 본부를 둔 환경보호운동단체 어스 데이 네트워크(Earth Day Network)가 시장조사기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18세 이상의 성인 총 1,04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진행한 후 14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진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는 ‘기후변화와 미국인들의 식생활’ 제목의 보고서로 이날 공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응한 소비자들 가운데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이들이 식물성 위주의 식생활을 권고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으며, 50% 이상은 언론에서 식물성 위주의 식생활에 대해 “비교적” 또는 “전혀” 다루고 있지 않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럼에도 불구, 50% 이상의 응답자들은 채소류와 식물성 위주의 식사를 자주 하고 육류 섭취를 줄일 의향이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이와 함께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이미 식생활 변화와 식물성 위주로 식품 구매습관 개선을 실천하고자 힘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스스로를 비건(vegan) 또는 채식주의자(vegetarian)라고 밝힌 이들은 4%에 불과했지만, 20%가 유제품을 자주 구입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주 2~5회 이상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했을 정도.

이번 조사에 참여한 예일대학 지리학과의 앤서니 레이서로위츠 교수는 “상당수 소비자들이 보다 건강 친화적이면서 기후 친화적인 식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어떤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는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함을 뒷받침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이밖에도 다수의 소비자들이 식물성 위주의 식생활을 실천하는 데 장애물이 존재한다는 점에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이나 맛, 접근성 등의 문제를 꼬집었던 것.

한 예로 49%의 응답자들이 식물성 위주의 메뉴가 육식 위주의 메뉴에 비해 가격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속내를 드러냈을 정도다.

같은 맥락에서 63%의 응답자들이 육식 메뉴에 비해 가격이 저렴할 경우 식물성 위주의 메뉴를 더 많이 택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67%는 맛이 좋다면 식물성 위주의 메뉴를 택해 섭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비용이나 접근성 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들은 식료품점과 거주지의 거리가 멀다거나 신선한 식품을 접하기 어려운 문제 뿐 아니라 소득수준이 낮은 가정의 경우 실천이 어렵다는 점 등을 열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스 데이 네트워크의 질리언 세먼 환경국장은 “이번에 도출된 자료를 보면 기후보호운동 측면에서 유의를 촉구하는 모닝콜이 울린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축농업(animal agriculture)이 환경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주요한 요인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에게 식품선택이나 유축농업과 기후변화의 상관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적극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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