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中 GDP 1% 감소 전망”

아직 초기ㆍ전 세계 상품 절반 소비..메가톤급 파장 배제 못해

기사입력 2020-01-30 05:00     최종수정 2020-01-30 05:1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상품시장에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영향을 전망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과거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의 발생사례를 벤치마킹해 추정해 볼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과 산업생산을 1% 정도까지 감소시키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영국의 시장조사‧컨설팅기관 CRU는 28일 공개한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칠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예측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상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이 아직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아직까지 이 바이러스의 실체에 대한 규명이 한창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큰 폭의 오차가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며 CRU 측은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보고서에서 CRU 측은 과거 SARS가 창궐했을 당시 글로벌 마켓 상품가격에 미친 영향이 사실상 제로(0)였다고 상기했다.

반면에 현재는 중국이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상품의 절반 가량을 소비하기에 이르렀음을 감안할 때 상품가격과 수요에 미칠 영향이 극심한 수준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중국 중부 후베이성(湖北省)의 우한에서 지난해 12월 중순 처음으로 발생했다.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SARS 바이러스와 75~80%까지 일치한다.

SARS는 지난 2002년 11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이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맹위를 떨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 1월 16일 이후 불과 열흘 동안에만 중국 내 감염자 수가 45명에서 3,0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1월 28일 현재까지 중국에서 106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홍콩, 미국, 일본, 프랑스 및 싱가포르 등 12개국에서 감염자 발생이 보고되어 비상등이 켜지게 하고 있다.

다행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에 따르면 51명의 감염자들이 회복되어 퇴원한 것으로 전해져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중국 내 15개 도시에서 6,000만명 이상이 완전격리 또는 부분격리 조치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새해 연휴인 춘절 기간을 연장해 대규모 이동과 직장 복귀시기를 늦추는 조치를 취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은 후베이성의 성도(省都)로 인구 수가 6,000만명에 달하는 대도시이다. 지리상으로 볼 때 중국 중부에 위치한 후베이성에서도 중심지에 속하는 데다 양쯔강(楊子江)이 인접해 있어 물류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더욱이 우한은 산업 집적지여서 중국 2위의 자동차 생산업체 동풍자동차(DFAC)가 소재해 있다. FDAC는 닛산, 혼다 및 르노 등의 해외 자동차회사들과 제휴하고 있다.

한편 CRU 측에 따르면 바이러스 창궐은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어서 경제학자들이 ‘블랙 스완’(black swan)이라 부르고 있다. ‘블랙 스완’이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의미라고 CRU 측은 설명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예측을 한층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앞서 발생해 가장 참고할 만한 사례라 할 수 있는 SARS에 미루어 경제에 미칠 영향의 규모를 추측해 볼 수 있을 뿐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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