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협회, 저마진 다국적사 대응 수위 높일까

관련 공문 발송·대화로 공생 모색…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 못해

기사입력 2020-01-21 12:00     최종수정 2020-01-21 12:5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의약품유통협회가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저마진 정책에 대해 대응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최근 1~2% 마진을 제공하는 다국적제약사들에게 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품유통협회가 파악하고 있는 저마진 의약품은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항암제들과 희귀질환치료제 등 고가의약품으로 이들 제품은 결제기간에 따른 금융비용 등을 감안할 때 팔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통협회는 저마진 다국적제약사와 관련해 판매 거부 등 실력 행사를 검토했지만 항암제 등은 환자 생명과 직결돼 있어 우선적으로 대화를 통해 다국적제약사들과 공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 다국적사들이 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수준의 마진을 고수할 경우 물리적인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협회는 지난해 노보노디스크제약 등 일부 다국적제약사들의 독점 공급 문제를 공정거래위원회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도 예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지난해 제약업종 표준대리점계약서를 마련, 확산해 나서기로 한만큼 다국적제약사의 유통 정책 변화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통협회 저마진대책위원회는 조만간 저마진 다국적제약사들과 만나 해결점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서울시의약품유통협회도 지난 14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다국적제약사의 저마진 횡포에 적극적인 대응을 표명한 바 있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은 “항암제 등 일부 의약품의 마진이 1~2% 수준으로 판매할수록 손해를 보고 있지만 국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유통하고 있다”면서도 “다국적제약사들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 제품의 마진이 낮아지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은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업계의 생존권을 위해 유통마진을 상호 공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조만간 저마진 다국적제약사들에게 공문을 발송해 마진 정책의 개선을 요구하고 협의를 통해 해결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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