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응집소증 치료제 임상 3상 시험결과 “훈훈”

사노피 수팀리맙 본임상 3상 시험서 일차ㆍ이차목표 충족

기사입력 2019-12-11 13:2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원발성 한랭응집소증(CAD: 寒冷凝集素症) 환자들에게서 수팀리맙(sutimlimab)이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본임상 3상 개방표지, 단일그룹 시험에서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들이 모두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社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은 10일 플로리다州 올랜도에서 진행 중인 미국 혈액학회(ASH) 제 61차 연례 학술회의 석상에서 발표가 이루어졌다.

수팀리맙은 전형적 보체경로(classical complement pathway)에서 ‘C1s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저해하도록 설계된 최초의 한랭응집소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전형적 보체경로’란 한랭응집소증에서 용혈작용을 촉진하는 데 관여하는 면역계의 한 부분을 말한다.

이번에 시험자료가 공개됨에 따라 수팀리맙은 이 희귀 자가면역성 용혈성 빈혈 증상을 치료하는 용도로는 최초로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층 무게를 실을 수 있게 됐다.

사노피 측은 앞서 ‘혁신 치료제’로 지정되었던 수팀리맙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가까운 장래에 FDA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본임상 3상 ‘CARDINAL 시험’을 총괄한 독일 뒤스부르크-에센대학 부속병원의 알렉산더 뢰트 교수(혈액질환과)는 “한랭응집소증이 다수의 환자들에게서 극심한 피로와 삶의 질 저하가 나타나게 하는 파괴적인 질환의 일종일 수 있다”며 “이번에 임상 3상 ‘CARDINAL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자료를 보면 용혈을 저해하고 빈혈을 개선하는 수팀리맙이 중요하고 새로운 한랭응집소증 치료제이자 환자들의 삶에 유의할 만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치료제임이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CARDINAL 시험’의 일차적인 효능 시험목표는 헤모글로빈 수치가 착수시점에 비해 2g/dL 이상 증가했거나, 26주차 시점에서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에 도달한 환자들, 5~26주차 기간 동안 수혈을 필요로 하지 않은 환자들, 그리고 다른 한랭응집소증 관련 치료제들을 투여받지 않은 환자들의 합친 반응자 비율을 산출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이차적인 효능 시험목표의 경우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지표들로 꼽히는 헤모글로빈 수치, 빌리루빈 수치, 만성질환 치료의 기능적 평가(FACIT)-피로도 수치화 결과, 젖산 탈수소효소(LDH) 수치 및 수혈 유무 등의 개선도를 근거로 평가됐다.

시험에서는 평균연령 71.3세의 환자 24명이 충원되어 최소한 한차례 이상 수팀리맙을 투여받았다. 62.5%(15명)의 피험자들은 최근 5년 이내에 1회 이상의 표적치료제를 투여받은 환자들이었으며, 2명은 수팀리맙과 무관한 사유로 시험 초기단계에서 배제됐다.

시험 전반부에 참여를 마친 나머지 22명의 환자들은 반응연장시험으로 진행되어 안전성 및 지속성(durability)을 평가하기 위해 이어진 시험 후반부에 계속 참여했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확보된 효능 및 안전성 자료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앞서 정해진 일차적인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파악됐다. 62.5%의 환자들이 헤모글로빈 수치가 12g/dL 이상에 도달했거나 최소한 2g/dL 이상 증가했으며, 71%는 5주차 이후까지 무수혈(transfusion-free) 상태를 유지하는 등 54%가 평가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집계되었다는 의미이다.

헤모글로빈 수치의 전체적인 평균 증가도를 보면 2.6g/dL로 집계된 가운데 충원환자 24명 중 83%에서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가 1g/dL 이상 개선되어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개선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헤모글로빈 수치는 1주차에 착수시점보다 평균 1g/dL 이상 증가한 데다 3주차에 2g/dL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빠르게 개선되었음을 방증했다. 아울러 평균 헤모글로빈 수치를 보면 3주차 이후에 11g/dL를 초과한 상태를 유지해 잔여치료기간 내내 효과가 지속되었음을 반영했다.

한랭응집소증에서 용혈작용의 핵심적인 지표인자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평균 총 빌리루빈 수치를 보면 치료 1주차 이후에 거의 정상화 상태에 도달했으며, 3주차부터 잔여 시험기간 동안 줄곧 정상적인 수치를 유지했다.

평균 FACIT-피로도 수치를 보면 치료 1주차에 7.2점이 향상되어 피로도가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하게 개선되었음이 입증됐다. 평균적인 총 FACIT-피로도 점수는 착수시점부터 26주차에 도달했을 때까지 10.9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최소한 1회 이상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이 수반된 환자들은 91.7%로 나타났고, 최소한 1회 이상 약물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들의 비율은 29.2%로 집계됐다.

하지만 약물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 가운데 수팀리맙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다.

8.3%의 환자들에게서 최소한 1건 이상의 약물치료 관련 중증 부작용으로 감염증이 관찰됐다. 다만 이 역시 수팀리맙과 연관된 경우는 아니었으며, 감염증으로 인해 수팀리맙 투여를 중단한 환자들은 전무했다.

수막구균 감염증 발생사례 또한 보고되지 않았다.

사노피社의 존 리드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면역계가 적혈구를 공격해 발병하는 한랭응집소증이 환자들에게 여러 가지 증상들을 유발하게 된다”며 “우리가 진행한 시험결과를 보면 수팀리맙이 한랭응집소증의 중추적인 작용기전에 영향을 미치고, 환자들의 용혈작용과 빈혈 및 피로도 등을 눈에 띄게 개선해 주면서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결과에 도달토록 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사노피는 가까운 장래에 FDA를 필두로 이번에 도출된 시험결과를 각국의 보건당국과 공유토록 할 것이라고 리드 대표는 설명했다. 환자들에게 한랭응집소증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꿔줄 수 있는 동종계열 최초의 표적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한편 수팀리맙은 FDA에 의해 ‘혁신 치료제’로 지정되었고,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및 일본 의약품의료기기관리국(PMDA)에 의해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다만 수팀리밥의 효능 및 안전성은 아직까지 전 세계 어느 보건당국에 의해서도 완전한 심사과정을 거치지 않은 단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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