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산업, 대기업·중소기업 구분없이 '수출 저력' 비축

의약품 분야 수출증가 11.6%…중소기업 의약품 수출도 5%↑

기사입력 2019-12-06 06:00     최종수정 2019-12-06 06:3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올해 한국의 수출이 부진 속에서도 내실을 다지는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가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특히 의약품 분야는 전체 규모와 중견·중소기업 모두에서 증가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Trade brief 를 통해 2019년 한국의 수출 동향을 분석했다.

2019년 수출은 전년대비 10.2% 감소한 5,430억 달러, 수입은 5.5% 감소한 5,060억 달러, 무역수지는 370억 달러 흑자로 추정되고 있다.

2019년 무역 규모는 1조 490억달러로 3년 연속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진 원인으로는 세계 경제 부진, 주요 수출품 단가 하락 및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 경기둔화가 지목됐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글로벌 제조업 위축, 무역갈등 및 지정학적 긴장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IMF와 OECD는 최근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와 2.9%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반도체 가격, 국제유가 하락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이 총 수출 감소(-10.4%)의 74.9%를 차지하고 있고, 1~10월 對중국 수출 감소(-18.0%)는 전체 수출 감소의 46.9%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국제무역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변화 요인이 다수 있다고 짚었다.

우선 수출 시장이 다변화돼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對G2(중국·미국) 수출 비중이 2018년 38.8%에서 38.1%로 감소(2019년 1~10월 기준)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對중국 수출은 동기간 26.8%에서 24.8%로 2.0%p 감소한 반면, 對미국 수출은 12.0%에서 13.4%로 1.4%p 증가했다.

또한 신남방지역과 신북방지역 모두 수출비중이 상승하며 수출 시장 다변화에 진전을 보였다. 싱가포르, 베트남 등으로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면서 신남방지역으로의 수출비중은 2018년 19.1%에서 20.5%(2019년 1~10월 기준)까지 늘어났다.

CIS지역으로의 수출은 전년동기비 24.0% 증가하면서 크게 선전해 對신북방 수출비중은 2018년 1.3%에서 2.4%(2019년 1~10월 기준)로 증가했다.

신산업 및 소비재 수출을 통한 품목 다변화도 있었다. 전반적인 수출 부진세 속에서도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 품목의 수출이 전년대비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중 바이오헬스의 올해 10개월(1~10월)간 성적은 71억 6,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분기별 증가율도 각각 1분기 10.0%, 2분기 8.3%, 3분기 7.7%로 높은 수치였다.

소비재 수출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의약품 포함 5대 유망소비재 선전에 힘입어 2019년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의약품 분야의 10개월간 수출 증감율은 11.6%로 다른 5대 유망소비재 증가율 중 가장 높았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저변도 확대됐다. 올해 대기업 수출 비중은 63%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중소·중견기업 수출비중은 36% 수준까지 확대됐다.


그중 고부가가치 품목에서의 선전이 눈에 띄었는데, 5대 유망소비재중에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의약품(5.0%) 수출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외에도 자동차 수출 맞춤전략으로 선전, 서비스수출 호조 등 긍정적 변화들이 함께 언급됐다.

국제무역연구원은 "11월 4일 중국과 일본, 아세안 및 대양주 등 16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체결을 선언하며 수출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16개국에 대해 통합 원산지 기준을 설정해 원산지 증명에 소요되는 거래비용절감이 기대되며 여러 국가를 거친 제품도 특혜 관세를 적용받아 역내 가치사슬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밖에 인도네시아와의 CEPA 실질 타결을 통해 우리나라 주력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를 이뤄 냈다"며 "우리 수출의 對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자 하는 목적 외에도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는 역내 공급망 확보를 위해 신남방 지역과의 통상협력을 활발히 이어나가야 한다"라고 제언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일 '제56회 무역의 날' 수상식 인사말에서 "지난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에서 한국 해외진출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다. 향후 신남방-신북방을 잇는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전기자동차 등 신산업을 핵심으로 키우겠다"면서 "2030년 세계 4대 수출강국이 되는 날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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