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베트남 시장 '눈독'...성장 잠재력↑ 현지화 러시

시장 확대·투자 환급성·규제개혁 등 '매력’...입찰 등 까다로운 장벽도 고려해야

기사입력 2019-11-21 06:00     최종수정 2019-11-21 07:1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최근 상장 제약사들이 파머징마켓으로 떠오른 베트남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종근당(현지지사), JW중외제약(유비팜 인수), 한국유나이티드제약(현지공장), 신풍제약(신풍대우베트남파마), 씨티씨바이오(합작플랜트), 서흥캅셀(플랜트/법인) 등 다수 제약기업이 투자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인구 증가에 따른 높은 성장 잠재력 ▲제네릭 소비 증가 ▲고령화/만성질환자 증가에 따른 전문의약품 시장 확대 ▲지속적 규제 개혁 및 외국인지분한도(FOL) 완화에 따른 높은 투자 환급성 등을 들 수 있다.

2018년 기준 베트남 의약품 시장규모는 7조원 가량으로, 이중 수입 규모는 약 3조 3000억원으로 분석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3조 6000억원이 현지 생산이다. 1인당 한 해 의약품 지출액은 7만1000원이며, 증가 추세다.

제품별로는 전문의약품(ETC) 시장이 일반의약품(OTC) 대비 약 3배 정도 크고, 전체 시장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의약품 주요 수입 국가는 프랑스(11.4%), 독일(11%), 스위스(6.7%), 이탈리아(6.7%), 영국(4.8%), 스페인(2.8%) 등 유럽국가가 대부분이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인도와 한국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의약품 시장은 높은 성장성은 있지만 외국기업들 시장 진입이 매우 까다로운 부분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분석이다.

베트남 정부는 의약품 유통이 국민건강 및 국가안보와 직결돼 있다고 판단하고 외국 기업들에 대해 베트남 의약품 시장 진입장벽을 높이 설정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베트남 내 의약품 유통ㆍ판매를 전면 불허하고 있다. 외국기업이 베트남 내 의약품을 유통ㆍ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지 에이전트 및 유통대리인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공공의료시설 의약품 공급 입찰 정책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베트남은 공공의료 분야에서 제네릭, 오리지널, 동양전통의약(oriental) 3개 제품군에 대해 입찰을 진행한다. 경쟁이 치열한 제네릭 의약품 경우, 5개 그룹으로 입찰 참가 기업을 구분하며 1, 2그룹은 그 기준이 높아 베트남 기업들이 참여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국 제약사는 1, 2그룹에 속하는 것이 입찰 경쟁에 유리하다.

최근 베트남 제약사들은 수입의약품 유입 증가 대비를 위해 기술개발 투자를 늘리는 분위기다. CPTPP(포괄적ㆍ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발효와 EU-베트남 FTA 체결로 베트남 의약품 수입이 늘어나 베트남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제약사들의 외국인 지분 상한선 철폐는 호재로 평가된다.

베트남 최대 제약사 DHG(DHG Pharmaceutical Company, 호우장)는 2018년 7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인지분한도(foreign ownership limit, FOL)를 없애고 100%까지 허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라파코사(Traphaco)도 외국인지분한도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3위 제약사로 평가받는 Domesco(DMC)는 이미 칠레 애보트(미국 애보트 자회사)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처럼 베트남 주요 제약사들이 외국인지분한도를 철폐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외자유치를 통해 R&D 투자를 늘리고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제약 부문 시총 1위 기업은 DHG로 2017년 기준 매출 2100억원 규모다. 본사는 베트남 남부 컨터시(Can Tho)에 위치해 있다. 내수 판매와 함께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미얀마, 러시아, 몽골, 캄보디아, 라오스, 싱가포르 등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일반의약품 외에도 건기식을 함께 생산하며, 2019년 4월 일본 5대 의약품회사인 Taisho 그룹으로부터 투자금을 1,200억원을 유치했다. 또 건기식 공급 확대를 위해 베트남 최대 유제품 회사 비나밀크(Vinamilk)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위 기업인 트라파코사 매출은 1000억원 정도며, 전문/일반/건기식 등 전분야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GMP 기준을 충족시키는 생산공장 3개를 보유 중인 점도 특이점이다. 대웅제약이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ㆍ유통ㆍ판매ㆍ영업ㆍ입찰 참여 등 다방면에서 협력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베트남 주요 기업들의 소매 의약품 유통시장 투자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베트남 약국들이 점차 현대적 유통채널로 변모 중이다.

2018년 4월 베트남 시총 1위 기업 빈그룹(Vingroup)은 제약산업 진출을 발표하며, 같은 해 11월 하노이에 소매 약국 브랜드 ‘VinFa’를 출범시키고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VinFa Drug Research and Production Center를 설립했다.

베트남 유명 전자기기 유통업체인 모바일 월드(Mobile World)와 FPT 리테일(FPT Retail) 역시 지분 인수 방식을 통해 제약 시장에 진출했다. 모바일 월드는 현지 약국 체인점 Phuc An Khang 지분 40%를 인수했으며, FPT 리테일도 Long Chau 약국 체인을 인수하고 FPT Long Chau Pharmaceutical JSC(FPT Pharma)를 설립했다.

베트남 주요 드럭스토어 중 하나인 파마시티(Pharmacity)는 호치민시, 빈증, 껀터,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로 유통망을 확장, 2019년 6월 기준 매장 수를 196개까지 늘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약국 체인점 중 하나로 성장했다. 파마시티는 2021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매장 수를 1000개 이상까지 늘릴 계획이다.

한편 베트남 약국 수는 5만7000여개로 대부분이 가족 단위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대적 소매 채널 비중은 전체 1.5%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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