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개발시 매뉴팩처링 함께 고민해야”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 스타트업 등 기술에만 집중 한계 지적

기사입력 2019-11-12 16:0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바이오기업들이 기술에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상업화를 함께 고려하지 않는다면 향후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고한승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기술 트렌드 및 우리의 책무(Global Biotechnology Trend and our commitment)’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바이오산업은 저성장 시대에 7~8% 성장하는 굉장히 좋은 시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고한승 대표는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가 면역치료제이고, PD-1/PD-L1 억제 면역항암제가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하는 임상이 면역치료제와의 병용요법”이라고 말했다.

고 대표는 “CAR-T 세포 치료제는 초창기 데이터가 굉장히 좋았다. FDA가 극소수 데이터로도 승인해주는 시대를 열었다”면서도 “CAR-T 세포 치료제가 잘 안 팔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노바티스가 예측한 것의 3분의 1 정도 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CAR-T 세포 치료제는 혈액암에 굉장히 좋다. 그런데 이 시장에는 리툭시맙 등 굉장히 좋은 약들이 많다”며 “리툭시맙은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비싼 약이라고 했지만 CAR-T 세포 치료제가 나오고는 굉장히 싼 약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CAR-T 세포 치료제는 개인 맞춤형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만드는데 오래 걸리고, 비용이 높고, 1차 이후 2~3차 투여시 부작용 문제도 있다”며 “비용을 낮추기 위해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추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 20년 정도는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스타트업의 경우 매뉴팩처링(Manufacturing) 등을 지금부터 고민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생하게 된다”며 “특히 QC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한승 대표는 “초기부터 사업하신 분은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상업화를 하려면 어떻게 팔 수 있을까?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어떻게 효과를 나타내는지에 대한 데이터는 없다”며  “줄기세포치료제의 경우 왜 이런 효과를 가지고 있는지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런 이유로 큰 산업이 되기에는 어려운 분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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