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환자 10명 중 9명, 약제 선택 시 동반질환 고려 ‘글쎄’

고지혈증-고혈압-비만 순…동반질환 관련 상담율도 54% 그쳐

기사입력 2019-10-24 11:08     최종수정 2019-10-24 11:0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85%가 동반질환을 보유하고 있지만, 10명 중 9명은 동반질환을 고려한 치료제 선택 필요성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뇨와건강 환우회(회장 염동식)는 24일 ‘당뇨병 환자의 동반질환 관리 및 치료제 사용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복용 중인 유병 기간 3년 이상의 제 2형 당뇨병 환자 166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85%가 동반질환을 보유하고 있으며, 질환 별로는 고지혈증(61%), 고혈압(45%), 비만(32%) 순으로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가 많았다.

반면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동반질환에 대한 관심과 관리는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75%의 환자는 동반질환 관련 수치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고 있었지만, 동반질환에 대해 담당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충분히 대화한다고 응답한 환자는 절반 수준인 54%에 그쳤다.

특히, 동반질환이 없는 환자에서는 오직 30%만이 의료진과 관련 상담을 나누고 있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동반질환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교육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인 10명 중 9명은 치료제 선택 및 변경 기준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의 단 11%만이 당뇨병 치료제를 선택할 때 동반질환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기존 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을 경우 3개월 내에 약물 변경을 고려해야한다는 점을 정확히 알고있는 환자 또한 11%에 그쳤다.

또 당뇨병 치료제 중 주사제에 대한 환자들의 선입견과 심리적 장벽이 높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사 치료가 당뇨병이 매우 심해졌음을 의미하기에 주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두렵다’는 응답이 72%, ‘주사 치료는 당뇨병 치료를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이를 최대한 늦추고 다른 치료를 먼저 시도해야 한다’는 응답은 69%로 환자들은 주사제에 대해 여전히 높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사제 사용을 권유 받았지만 이를 거절한 환자의 경우, 그 이유로 잦은 투약 횟수(70%), 일상생활에서의 제약(67%), 주사바늘에 대한 공포심(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당뇨와건강 환우회 염동식 회장은 “국내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대다수가 고혈압 또는 이상지질혈증을 함께 치료받고 있어, 이제는 당뇨병 치료에 있어 동반질환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의료진은 물론 환자 스스로도 본인의 동반질환과 이에 따른 치료제 선택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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