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골절이 ‘노년의 敵’ 등장…인지율 제고 시급

골학회, 김세연 위원장에게 ‘정책제안서’ 전달…국회 관심 당부

기사입력 2019-10-15 22:26     최종수정 2019-10-15 22:2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우리나라는 인구 14%가 65세 이상인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2017.8)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계 및 전문가단체를 중심으로 당뇨·고혈압 위주의 기존 만성질환정책에서 탈피해 ‘노년의 삶의 질’ 을 좌우하는 질환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져 왔다. 

골다공증은 노년기 삶의 질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노년의 敵’으로 불린다. 선진국일수록 고령화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이에 따라 골다공증·골절이 중요한 만성질환으로 다뤄진다. 우리나라의 경우 인지율과 치료율이 모두 매우 낮은 수준이어서 골다공증의 위험성을 알리고 검진을 활성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08~2011)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중에서 여성환자의 27.7%, 남성환자의 6.6%만이 자신이 골다공증임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치료를 받은 골다공증 환자는 여성이 12.9%, 남성이 4.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골다공증을 만성질환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골다공증은 필연적으로 골절을 유발해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대퇴골, 고관절, 척추 등 주요부위가 골절되면 일상생활 능력을 회복하지 못하거나 사망위험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현재 골다공증 관리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치료중단율이 높다는 점이다. 임상현장에서는 골다공증 급여기준 상 약물의 투여기간을 제한하는 조항이 있어 효과적 관리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현행 건강보험 급여 기준 상 약제 치료 도중 골밀도가 –2.5 이상으로 개선되면 골다공증 약물 치료에 건강보험 급여지원이 중단된다.

실제로 학회의 2014년 조사에서 골다공증 약물치료 시작 후 1년 안에 100명 중 66명이 치료를 중단하고, 골절 발생 후에도 10명 중 4명만 약물치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대한골대사학회, Fact sheet 2014).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해외 주요국가에서는 골다공증 약물에 대한 급여기준에 투여기간 제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만성간질환, 신장질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주요한 만성질환의 경우에는 약물 투여기간 제한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한편, 골절·골다공증 관련 국내 최대 연구단체인 대한골대사학회(이사장 정호연)는 ‘세계골다공증의 날(10.20)’ 을 앞두고 국회에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 정호연이사장을 비롯한 학회 임원진은 15일 김세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실을 찾아 ‘골다공증·골절 치료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제언’ 자료를 전달하며 국회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정이사장은 “골다공증과 같은 근골격계 만성질환에 대한 조기치료 및 지속관리를 위해 ‘약물급여기준 제한’, ‘한국형 재골절예방프로그램 도입’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세연 보건복지위원장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골다공증 등 노인질환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며 “어르신들께서 건강하게 활력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국회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살피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위원장은 지난 8월 29일 세계골다공증재단(Inter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 IOF) 대표자인 필립 하버트 박사(Dr. Philippe Halbout)의 방한 계기에도 학회관계자들과 함께 면담하며 골다공증 관리의 최신 해외 트렌드를 청취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표한 바 있다. 이번 학회 임원진과의 면담도 정책대안 모색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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