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생존율 제자리 ‘골육종’, 해결 할 희망 보인다”

투약기간 단축, 괴사율 71%↑…희귀병 특성상 지원 부족 한계점도

기사입력 2019-10-14 09:00     최종수정 2019-11-14 15:36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골육종(osteosarcoma)은 30년간 5년 생존율이 60~70%, 전이가 있으면 20~30%로 불량한 예후가 지속돼왔다. 최근 이를 해결 할 ‘투약간격단축 MAPI 요법’이 나타나 환자에게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약업신문은 국립암센터 임상의학연구부 박병규 교수를 만나 해당 연구의 중요 포인트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희귀난치암 골육종, 어떤 질병인가? 

- 골육종(osteosarcoma)은 뼈에서 생기는 암 중에서도 가장 흔한 종류로 소아와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150명 정도 발병한다고 볼 수 있다.
발병의 뚜렷한 원인은 없고 현재까진 유전자 이상이 기여한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무릎 바로 윗부분에 많이 발생하고 무릎 아래, 혹은 팔에 흔히 생긴다. 대게 덩어리가 만져진다거나 부어오르는 증상(종창), 계속되는 통증이 있다면 골육종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이런 경우 빨리 병원을 찾아가 정밀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골육종은 폐 전이가 흔하고 특히 폐 미세전이까지 포함하면 발생률이 80-90%정도로 높다.
폐 미세전이는 현대 의학에서 검증할 수 있는 PET, MRI, CT로도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에 종양을 떼어내는 수술의 전후로 항암요법을 시행한다. 또한 수술 전 항암요법은 원발 부우의 종양을 수술하기 용이한 조건으로 줄일 수 있다. 
 
수술 전후 항암요법으로 MAP(메토트렉세이트, 아드리아마이신, 시스플라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 세계적으로 MAP 요법에 대한 수많은 임상시험 결과 가장 효과가 좋았다. 특히 북미, 유럽 측에서 흔히 사용하고 국내의 대부분의 의료기간에서도 MAP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생존율은 더 좋아지지 않고 있다. 희귀병 특성상 골육종에 대한 연구개발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로 제시된 ‘투약간격단축 MAPI 요법’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 이포스파마이드를 추가한 4제 요법임에도, 단축기간을 줄이면서 종양괴사율을 71%까지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또한 기존 MAP치료와 비교해 부작용 빈도 차이가 없었다.
특히 괴사율이 90%이상 나오는 것이 항암 반응이 좋았다고 볼 수 있는데 기존 MAP는 40~50%에 불과했다. 그 동안 연구들에서 괴사율이 좋을수록 생존율이 높다는 결과가 나타났기 때문에 이번 연구를 통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예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립암센터 환자 17명(10~36세 소아 및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이기 때문에 방향만 제시했을 뿐 아직 통계적 차이를 내지 못했다. 더구나 희귀암이기 때문에 임상시험 할 환자가 많지 않다. 우리 연구팀은 다기관 전향적 연구로 확대하기 위해서 학회를 통해 의사들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IRB 및 식약처 승인을 받았으며, 심평원의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전향적 연구를 통해 최종 생존율, 수술 후 MAPI 요법 효과성도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는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차이 값이 크지 않지만 환자 수가 더 많아 질수록 괴사율 값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별히 이포스파마이드를 추가했는데, 이유는?

- 독일, 이탈리아에서 이포스파마이드를 추가한 4제 병용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하지만 기존 MAP에 비해 우위성을 보이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우리 연구팀은 이에 단축기간까지 단축시킨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줬다. 

이전 연구로 전이기전을 입증했는데, 이를 이용한 다른 연구도 있는지?

- 이전 연구에서 ICSBP(Interferon Consensus Sequencebinding Protein)라는 단백질이 형질전환성장인자인 TGF-β의 신호 전달을 촉진해 골육종 세포가 증식, 전이되는 특성을 획득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이후 우리 연구팀은 TGF-β억제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면역항암제는 폐, 유방암 등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나 실상 골육종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TGF-β억제제를 적용시키면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다른 연구 구상으로 표적항암제도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상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도 걸음마 단계로 크게 기대하고 있진 않다.

앞으로의 연구에서 개선점이 필요하다면?

- 무엇보다 골육종은 희귀암 이다보니 연구비 지원이 힘들다. 그나마 최근엔 희귀난치암에 관심이 조금 늘었지만 예전엔 더 힘들었다. 희귀질환은 치료제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적용되는 환자 수가 적기 때문에 제약회사에서 투자하기란 쉽지 않다. 지원이 있어야 임상시험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이러한 점에서 치료제 개발을 하기란 불리한 상황이 많다. 때문에 정부 쪽에서 큰 지원이 있어야 되는데 사실상 이것도 쉽지 않다. 
최근엔 유도를 하던 학생도 골육종으로 입원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인 만큼 연구에 더 많은 힘을 쏟아 붓고 있다.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육종 류 종양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연구에 대한 지원, 국가적 지원책이 확대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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