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용 직접작용 항응고제인 ‘노악(NOAC)’이 심방세동(AF) 환자 중 경피적관상동맥개입술(PCI)과 만성신질환(CKD)을 동반한 경우에도 와파린에 비해 주요 출혈위험성을 월등히 낮춰 다시금 효과성이 주목됐다
2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9 대한심부전학회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는 “NOAC은 그 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가이드라인의 변화까지 불러왔다. 특히 ARISTOTLE 연구에서 아픽사반(상품명 엘리퀴스)은 와파린에 비해 뇌졸중과 출혈위험성을 우월히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무작위대조임상연구(RCT) 뿐 아니라 리얼월드 기반 비교연구(RWE)에서도 와파린에 비해 NOAC이 출혈위험, 뇌졸중, 전체 사망률에서 더욱더 확실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RWE에 기반한 ARISTOPHANES 연구에서는 아픽사반과 다비가트란을 비교한 결과, 아픽사반이 뇌졸중(HR 0.61vs0.80), 출혈 위험(HR 0.58vs0.73)을 더 많이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NOAC은 관상동맥질환을 갖고 있거나 PIC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서도 그 효과를 입증했다. 관상동맥질환과 심방세동은 기전이 달라 PCI를 시행한 환자의 경우 항응고제를 항혈소판제제인 P2Y12 억제제와 병용해 이중‧삼중요법으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높았다.
이에 Augustus 연구에서는 아픽사반 5mg(1일 2회)과 아스피린 또는 플라시보 병용, 와파린과 아스피린 또는 플라시보를 병용했을 때 주요 출혈위험성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아픽사반+플라시보가 7.3%, 와파린+아스피린은 18.7%로 11.4% 더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뇌졸중과 입원률에서도 아픽사반 병용군이 더 낮게 나타났다.
또한 최근 유럽심장학회(ESC)에서 발표된 ENTRUST-AF PCI 임상3b연구 에서는 에독사반(상품명 릭시아나) 60mg을 1일 1회 P2Y12 억제제와 12개월간 병용하거나, 기존 비타민K 길항제와 P2Y12 억제제, 아스피린(100mg 1일 1회) 3제를 12개월간 병용해 출혈 안전성을 비교했다.
주요 또는 임상관련 비주요 출혈위험은 에독사반 병용군과 비타민K 길항제 병용군 각각 17%, 20%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고 연간 출혈 사건 발생률에 있어서도 에독사반 병용군이 20.7%로 비타민K 길항제 병용군 25.6%에 비해 안전성을 보였다.
그 외에도 CKD를 동반한 심방세동 경우 사구체여과율이 30mL/min 이하 시 출혈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는데, ARISTOTLE 연구 결과, 아픽사반 5mg(1일 2회)이 와파린에 비해 월등히 출혈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사구체여과율이 50mL/min 이상인 환자에게서 와파린을 기준(HR 1.00)으로 NOAC의 출혈 위험을 비교한 결과 아픽사반 0.50, 리바록사반 0.98, 다비가트란 1.01, 에독사반 0.76으로 아픽사반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최 교수는 “특히 아픽사반의 경우에 투석환자에서도 표준농도를 유지하는 등 신장애 환자에게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