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유산기부 문화 조성 나선다

유산기부자 클럽 ‘세브란스 오블리주’ 런칭

기사입력 2019-09-19 16:2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연세의료원(의료원장 윤도흠)이 기부문화의 인식전환과 선진화를 위해 유산기부 문화 조성에 나선다.

연세의료원은 18일 세브란스병원 우리라운지에서 유언이나 공증을 통해 유산을 기부한 기부자와 가족,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산기부자 클럽 ‘세브란스 오블리주’ 런칭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브란스 오블리주 소개와 함께 유산기부자들의 뜻을 되새겼다. 이어 ‘세브란스 명예의 전당’을 둘러본 후 연세대학교 총장공관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연세의료원에는 지금까지 총 17명이 유산기부에 참여해 200여억 원을 기부했다. 2013년 고 한동관 전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를 시작으로 퇴임 교수들과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생을 비롯해 일반인까지 9명이 유언을 통해 9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유언공증을 통해 기부의사를 밝힌 기부자도 9명으로, 기부액만 117억 원에 이른다.

김모임 전 장관은 2014년 연세대 간호대학에 간호발전을 위해 동교동 빌딩과 동산 등 26억원 상당의 자산을 사후기부를 약정했다. 김 전 장관의 기부금은 간호 관련 정책 개발과 연구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전 장관은 유산 기부 전에도 10억원을 연세대 간호대학과 세브란스병원에 기부한 바 있다.

평소 유산기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던 고 김택현씨는 2015년 췌장암 진단을 받으면서 유산을 기부하고 싶다는 의사를 부인 이지자씨에게 이야기했다. 이에 이씨는 남편의 의사를 존중해 30억원 상당의 자산을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부 약정했다. 이씨는 유산기부와 함께 자신의 시신도 의과대학생 교육을 위해 시신기증 의사도 밝혔다.

2017년 작고한 고 이순분 전 강남세브란스병원 간호팀장은 대장암 치료를 받으며 투병생활을 하다가 평소 자신의 유산을 기부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팀장의 형제들은 그의 유지를 이어받아 유산 2억 5천만 원을 기부했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경우 유산기부에 대한 인식이 기부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환자치료와 의학연구 발전을 위해 자신의 유산을 기부해 주신 기부자분들의 숭고한 의지를 계승하고 유산기부 문화의 인식 전환을 위해 세브란스 오블리주를 런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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