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확산 불구 변하지 않는 패스트 푸드..꿋꿋?

2011~2016년 기간 포화지방, 나트륨, 설탕 함량 그대로

기사입력 2019-09-18 15:12     최종수정 2019-09-18 15:1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호주의 아동 비만‧과다체중자 비율이 4명당 1명 꼴에 달할 정도로 심각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 지난 2011~2016년 기간 동안 판매된 아동용 패스트 푸드 전반에 걸쳐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州)의 암 연구‧예방기관 ‘캔서 카운슬 NSW’(Cancer Copuncil NSW)이 13일 공개한 것이다.

‘캔서 카운슬 NSW’는 ‘맥도날드’에서부터 ‘헝그리잭’(Hungry Jack’s), ‘오포르투’(Oporto) 및 ‘KFC’에 이르기까지 총 300종에 육박하는 아동용 패스트 푸드 메뉴를 대상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놀랄 만큼 다수의 아동용 패스트 푸드에서 킬로줄(kilojoule: 음식을 통해 얻게 되는 에너지 단위), 포화지방, 나트륨 및 설탕 등의 함량이 아동용으로 권고되는 수준을 상회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캔서 카운슬 NSW’의 클레어 휴즈 영양 프로그램 담당매니저는 “어린이들이 집밖에서 먹는 식품들이 그들의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는 말로 이번 조사에서 도출된 결과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갈수록 많은 수의 어린이들이 패스트 푸드를 수시로 섭취하고 있고, 이로 인해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의 형성과 체중증가라는 부작용으로 귀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휴즈 매니저는 “3살 때 형셩된 식습관은 여든까지 평생토록 지속되고, 어렸을 때 과다체중자가 되면 성인이 되었을 때도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가 될 가능성이 크게 늘어난다”며 “이로 인해 평생토록 13가지 유형의 다양한 암들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사내용을 보면 소아용 패스트 푸드에 함유된 영양소 내역을 4세, 8세 및 13세 시점에서 권고되고 있는 수준과 비교평가하고, 식품업계의 자체 아동용 패스트 푸드 마케팅 기준에 견주어 본 결과가 눈에 띄었다.

자체 영양기준에 미루어 봤을 때 82%의 메뉴가 광고를 진행하는 데 적절하지 않았을 만큼 건강한 식품이 못되는 것으로 파악되었을 정도.

패스트 푸드 체인업체들이 사실은 어린이들이 먹었을 때 건강에 유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사의 아동용 패트스 푸드에 ‘건강친화적’ 메뉴임을 표시해 판매하고 있는 현실을 곱씹게 하는 대목이다.

휴즈 매니저는 “대부분의 메뉴가 8세 어린이들이 한끼 식사를 통해 섭취해야 하는 나트륨 수치를 초과했을 뿐 아니라 절반 가량은 설탕과 포화지방 함량이 너무 높았고, 3분의 1 이상에서 킬로줄 수치가 적절한 수준을 초과했다”고 꼬집었다.

조사내용 가운데는 패스트 캐주얼 식당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결과도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호주에서 패스트 캐주얼 체인점들은 전통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점들에 비해 건강친화적인 대안격 메뉴를 취급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결과를 보면 킬로줄 수치만 낮게 나타났을 뿐, 포화지방 수치는 오히려 전통적인 패스트 푸드 체인점 취급메뉴의 함량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캔서 카운슬 호주’에서 영양‧신체활동위원회 의장을 겸하고 있기도 한 휴즈 매니저는 “보가 건강친화적인 메뉴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도움과 더 많은 행동방안의 실천이 필요해 보인다”고 피력했다.

예를 들면 현행법이 킬로줄 함량만 메뉴판에 기재토록 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들이 아동용 메뉴의 나트륨, 설탕 및 포화지방 함량을 비교하기 어렵게 하고 있고, 따라서 건강친화적인 메뉴를 선택하는 일 또한 장님 코끼리 만지기일 뿐이라는 것이다.

휴즈 매니저는 “우리가 이전에 마지막으로 조사작업을 진행했던 지난 2010년 이래 패스트 푸드에 거의 변화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지난 2012년 킬로줄 수치를 반드시 표시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 이래 그나마 소비자들이 건강친화적인 선택을 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줬다”고 단언했다.

뒤이어 휴즈 매니저는 “패스트 푸드점들이 부모를 돕고 어린이를 보호하면 차후 엄청난 수의 비만 관련 암 발병건수를 감소시키는 궁극적인 성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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