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듀 파마, 마약성 제제 분쟁 타결코자 백기

파산보호 및 구조재편 신청ㆍ100억弗 이상 부담금 포함

기사입력 2019-09-17 16:3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국 코네티컷州 스탬퍼드에 소재한 제약기업 퍼듀 파마社(Purdue Pharma)가 마약성 제제 오‧남용 문제와 관련해 직면했던 법적 분쟁을 타결짓기로 합의했다고 15일 공표했다.

마약성 제제 오‧남용 문제와 관련해 제기됨에 따라 퍼듀 파마 측이 미국 내 24개 州 검찰, 5개 미국령(美國領), 집단소송의 일종인 광역소송(MDL: multidistrict litigation)의 원고 측 운영위원회 및 MDL 공동 대표변호사 등과 진행해 왔던 소송에서 합의점을 도출했다는 것.

이에 따라 퍼듀 파마 측은 ‘미국 연방파산법’ 제 11조에 의거한 파산보호 구제절차를 밟기 위해 이날 연방파산법원에 회사 구조재편(reorganization) 신청서를 제출했다.

또한 퍼듀 파마 측은 마약성 제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제공키로 했다. 이 금액은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승인을 거쳐 효력이 발효될 주요 타결내용들을 보면 우선 퍼듀 파마社의 오너 가문인 새클러家(the Sackler)가 소송 청구인 및 미국 전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모두 신탁하거나 소송과 관련해 설립된 기관에 위탁하기로 했다.

구조개편을 거쳐 신설될 회사는 소송 청구인들에 의해 이사진이 선정되고 연방파산법원이 승인한 새로운 이사회에 의해 경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특히 신설될 회사는 상당한 물량의 마약성 제제 과다복용 역전제 및 의존성 치료제들을 무가 또는 염가에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마약성 제제들의 판매 및 판촉활동에 대한 자체적 제한을 포함하는 금지명령 구제(injunctive relief: 법원이 당사자에게 특정한 행동을 금지하거나 특정 조치를 이행토록 명하는 것) 조치를 항구적으로 이행한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더해 새클러 가문은 소송 타결에 따라 원고 측에 지급할 금액으로 최소한 30억 달러를 내놓키로 했다. 미국 내 제약사업 부문의 매각과 관련해 추가로 금전적인 부담을 감수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퍼듀 파마社의 스티브 밀러 이사회 의장은 “포괄적인 타결안의 틀에 따라 퍼듀 파마가 보유한 자산(assets and resources)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공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송이 장기화할 경우 수반되었을 상당한 수준의 금전적‧시간적 소모를 피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미국이 마약성 제제 오‧남용 위기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금전적인 수혈이 가능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퍼듀 파마는 각 州 검찰 및 원고 측 대표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빠른 시일 내에 이번에 합의된 내용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간 합의에 따라 퍼듀 파마 측은 자사가 보유한 기술적인 노하우와 의약품 연구‧개발 체험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사용키로 했다.

예를 들면 신설될 회사가 날메펜 및 날록손 등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마약성 제제 과다복용 역전제들을 무가 또는 염가에 각 州와 지역사회 공동체에 제공키로 한 것.

이와 관련, 퍼듀 파마는 개발을 진행 중인 날메펜 염산염 주사제가 지난 4월 FDA에 의해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 날메펜 염산염 주사제는 펜타닐 등의 합성 마약성 제제들을 과량복용했을 때 수반되는 영향을 역전시켜 줄 약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설될 회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OTC 비강분무형 날록손 제제의 개발을 진행하고, 다량의 제품을 미국 내 각 지역사회에 무가 또는 염가로 제공키로 했다.

퍼듀 파마 측은 이를 통해 FDA가 공공보건을 위한 최우선의 현안 가운데 하나로 주력하고 있는 마약성 제제 과다복용 역전제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dramatically)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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