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의정서 체제 유전자원 로열티 책임 주체는?

코스맥스 전용석 이사, 원료사·ODM사·브랜드사 간 책임전가 가능성

기사입력 2019-08-23 05:24     최종수정 2019-08-23 05:2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나고야의정서 체제에서 화장품 원료사, ODM사, 브랜드사 중 수입하는 유전자원의 로열티를 내야 할 주체를 놓고 책임 전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나고야의정서 대응을 위한 바이오산업 관련 협회 공동세미나에서 코스맥스 전용석 이사는 ‘화장품 분야 나고야의정서 영향’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원료자원의 약 70~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생물자원 제공국이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할 경우 원료가격이 상승하고 생물자원 접근 자체를 제한할 경우 생물자원의 수입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전용석 이사는 “국내 화장품 기업의 화장품 원료 구매 방식은 직접구매 33%, 자가생산 3%, 원료업자를 통한 위탁구매 비율이 약 64%”라며 “원료업자를 통한 위탁구매의 경우 생물자원 출처에 대해 파악이 곤란하다. 원료사가 자신의 수입원료 출처를 파악하더라도 해당 생물자원 제공국의 나고야의정서 관련 현황과 이행 절차, 이익공유 방법 등을 파악하기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유전자원(관련된 전통지식)의 상업적 또는 비상업적 이용(기초연구, 연구개발, 신약개발 등)에 관한 상호 합의, 제3자 전달 가능 여부가 가장 문제”라며 “국내에서는 원료사, ODM사, 브랜드사 간의 로열티 책임전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나고야의정서 대응 사내 TF를 결성해 대응방안을 마련 중으로, 원료사와 함께 주요 성분 및 원료에 관한 원산지 분류를 완료했다”며 “약 2,800여개 성분 중 80% 정도인 2,200개 이상의 원료 원산지가 한국 이외 국가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랜드사들은 신규 화장품 개발시 중국원료 배제를 요청하고 있다”며 “향후 중국 정부 차원에서 중국산 원료가 아닌 경우 위생허가 지연 등 우려가 있으며, 중국 현지 법인의 경우에도 외국법인으로 취급하므로 한국법인 생산 화장품과 동일한 문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연 박사(전 글로벌코스메틱사업단 사무국장)는 ‘화장품 소재 국내외 개발 동향’ 발표를 통해 나고야 의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수입대체 소재화 △희귀·멸종위기 천연물 복원·보호 노력 △기존 소재의 신 효능 발굴 위한 리포지셔닝 기술 △소재의 대량생산 지속가능 기술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임 박사는 남북 공동으로 DMZ 천연자원을 활용한 소재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DMZ를 이용해 나고야의정서 대응 화장품을 공동개발하고, 외국인 관광객이 1일 여행지로 가장 선호하는 장소로서 브랜드화할 수 있다”며 “북한 지도부와 주민들이 화장품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고, 북한은 머지않은 미래 우리의 커다란 화장품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박사는 “나고야의정서 체제는 국내 천연자원을 활용하고, 저개발 국가 천연소재를 적극 개발한다면 공정무역을 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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