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삶”은 달걀..뇌졸중 위험성 증가와 무관!

유전적 위험성 내포 핀란드인 대상 연구에서 도출

기사입력 2019-05-23 16:13     최종수정 2019-05-23 16:13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적잖은(moderately high) 콜레스테롤 섭취가 뇌졸중 위험성의 증가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하루 1개 정도의 달걀을 먹더라도 뇌졸중 발생 위험성의 증가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미이다.

더욱이 콜레스테롤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아포지질단백질E4 표현형(APOE4)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뇌졸중 증가 위험성과는 상관관계가 성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APOE4 표현형은 핀란드 사람들에게서 특히 빈도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턴 핀란드대학 공중보건‧임상영양학연구소의 지르키 K. 비르타넨 교수 연구팀(영양역학)은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16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남성들에게서 달걀, 콜레스테롤 섭취와 뇌졸중 발생 위험성의 상관관계: 쿠오피오 허혈성 심장병 위험요인 연구’이다.

비르타넨 교수팀이 도출한 연구결과는 지금까지 콜레스테롤 또는 달걀의 섭취와 뇌졸중 위험성의 상관관계에 대해 엇갈리는 결론을 도출한 연구사례들이 공개되어 왔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일부 연구사례들의 경우 다량의 콜레스테롤 섭취와 뇌졸중 위험성 증가의 상관성을 제시했던 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달걀의 섭취가 오히려 뇌졸중 위험성을 감소시켰음을 입증한 연구사례들도 나왔기 때문.

이와 관련, 대부분의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을 섭취하더라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APOE4의 보유자들은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유전적 변이의 일종인 이 APOE4를 보유한 경우가 전체 인구에서 3분의 1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치가 예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비르타넨 교수팀은 착수시점에서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받은 전력이 없었던 42~60세 연령대 핀란드 남성 총 1,950명의 식습관을 조사한 ‘쿠오피오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요인 연구’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연구는 이스턴 핀란드대학 연구팀에 의해 지난 1984~1989년 기간에 진행되었던 것이다.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1,950명의 대상자들 가운데 APOE 표현형을 나타내는 이들은 총 1,015명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이들 중 APOE4 보유자들은 32%로 집계됐다.

그런데 연구팀이 이 시험의 조사대상자들을 21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217명이 뇌졸중을 진단받은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 콜레스테롤 또는 달걀 섭취와 뇌졸중 위험성 사이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관찰되지 않았다.

심지어 APOE4 보유자들의 경우에도 뇌졸중 위험성과의 상관성은 눈에 띄지 않았다.

비르타넨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적당한 수준의 콜레스테롤 또는 달걀 섭취의 경우 설령 유전적으로 콜레스테롤을 섭취했을 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뇌졸중 위험성의 증가와 상관관계가 성립하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뒤이어 비르타넨 교수는 “이번 시험에서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가장 많았던 이들의 경우 1일 평균 520mg, 달걀로 치면 하루 1개 정도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달걀 하나에는 200mg 정도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험 참여자들은 전체 콜레스테롤 섭취량 가운데 4분의 1 정도를 달걀을 통해 섭취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르타넨 교수는 “조사대상자들이 착수시점에서 심혈관계 질환을 앓지 않았던 데다 조사대상자들의 규모가 크지 않았던 만큼 이번에 도출된 결론을 일반화시켜 확대적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따라서 대규모 조사대상자들을 충원하고, 심혈관계 질환 환자들까지 포함시킨 가운데 후속연구가 진행되어야 좀 더 명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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