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반장기탈출증, “수치심에 치료 미루면 부작용 크다”

일명 ‘밑 빠지는 병’, 심한 경우 장기염증으로 수술 치료 필요

기사입력 2019-05-23 15:58     최종수정 2019-05-23 15:5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밑 빠지는 병’으로 불리는 골반장기탈출증은 적절한 때 치료가 필요함에도 수치심에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가 많아 주의가 요구됐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의 장기들을 지지하고 있는 근육이 약해질 때 발생하며, 복부에 압력이 증가할 때 약해진 근육으로 인해 장기가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질 밖으로 빠져 나오게 된다.

탈출하는 장기에 따라 명칭이 다르며 자궁이 빠져 나오면 자궁탈출증, 방광이 빠져 나오면 방광류라고 부르며, 두 개 이상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질병이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주로 임신과 출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을 할 때 골반 구조의 변화로 골반 인대나 근막, 근육 등이 손상을 입는다. 특히 난산, 거대아 출산, 혹은 여러 번 출산 한 경우 골반 지지 구조가 더욱 약해지므로 골반장기탈출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복압을 상승시키는 만성적 변비나 복부 비만 및 잦은 기침,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행위 등도 악화 요인이다.

증상으로 질 쪽으로 묵직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빠져 나오고 이 때문에 보행에 어려움이 생기며 잔뇨감, 변비 등 배변‧배뇨 장애가 나타나고 골반 통증도 발생한다.

골반장기탈출증 초기에는 골반 근육 강화 운동으로도 호전가능하나 2기 이상의 경우 반복적 장기 탈출로 염증이 발생하므로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로서 수술 및 회복시간을 단축하고 절개‧흉터도 최소화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배재현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 환자는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수치심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악화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라며 “치료를 미룰 경우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검사 및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소에도 케겔 운동과 생활습관 관리로 골반 근육 및 주변 조직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병행하면 좋다. 무거운 짐을 드는 일이 잦거나 자주 변비에 걸리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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