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건강 위해 마신다면 하루 6잔 “거기까지”

6잔 이상 음용하면 심장병 위험성 최대 22% 증가

기사입력 2019-05-16 15:13     최종수정 2019-05-16 15:1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지난 수 십년 동안 커피 음용과 관련한 찬‧반 의견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하루에 몇잔까지 마시면 건강에 유해하지 않을 것인지 가늠케 해 주는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하루 6잔 이상 커피를 마신다면 심장병 위험성이 최대 22% 증가하면서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대학 정밀의학연구소의 엘리나 히푀넨 교수 연구팀은 학술저널 ‘미국 임상영양학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장기적인 커피 음용과 카페인 대사 유전학 및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 최대 34만7,077명의 개인과 8,368건에 걸친 전향적 분석’이다.

이와 관련, 호주의 경우 6명당 1명 꼴로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2분마다 1명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사망하면서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을 정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심혈관계 질환은 주요한 사망원인이지만, 가장 예방 가능성 또한 높은 질환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히푀넨 교수팀은 장기간에 걸친 커피 음용과 심혈관계 질환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37~73세 연령대 성인 총 34만7,077명을 대상으로 확보한 후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활용해 분석작업을 진행했었다.

이 자료에는 개인별 커피 음용량과 유전적 다양성의 측면에서 카페인 대사 유전자 ‘CYP1A2’의 카페인 대사 활성을 평가하고 심혈관계 질환 위험성을 집계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히푀넨 교수팀은 이 자료를 분석해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증상이라 할 수 있는 고혈압을 유발하는 카페인 섭취량의 상한선을 제시하고자 했다.

안전한 커피 음용량을 심혈관계 건강과의 상관관계 측면에서 분석해 상한선을 제시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히푀넨 교수는 “커피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빈도높게 소비되고 있는 흥분제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성효과와 자양강장 효과, 그리고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얼마나 많은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면 과도한 수준의 것인지 궁금해 했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히푀넨 교수는 “실제로 다수의 소비자들이 많은 양의 커피를 마시면 초조해질 뿐 아니라 화가 나고 역겨운 생각이 느껴진다는 데 동의했다”며 “이것은 카페인이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음용자들을 한 동안 한계치에 도달하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히푀넨 교수는 또 “심혈관계 질환들의 발생 위험성이 고혈압에 의해 증가하게 되는데, 이 고혈압은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한 원인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번 조사작업을 통해 심장건강을 유지하고 혈압을 조절할 수 있으려면 하루에 6잔 이하의 커피를 음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히푀넨 교수는 “하루 6잔의 커피 음용은 카페인이 심혈관계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시작하는 분기점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히푀넨 교수는 뒤이어 “유전자에 따라 카페인을 4배까지 빠르게 대사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만, 건강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카페인을 더 많이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개인적으로 지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히푀넨 교수에 따르면 오늘날 커피는 전 세계적으로 매일 30억잔 가량이 음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히푀넨 교수는 “과유불급”이라는 말로 결론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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