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종사자 48%가 ‘노 브렉시트’ 원하지만..

개연성 커져가는 ‘노 딜 브렉시트’..‘노 브렉시트’ 가능 6% 뿐

기사입력 2018-08-10 14:09     최종수정 2018-08-10 14:0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EU 탈퇴)가 최선입니까?

제약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48%가 지난 2016년 6월 국민투표 결과로 채택된 ‘브렉시트’를 철회하는 ‘노 브렉시트’(No Brexit)가 의료산업을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社가 영국, EU 및 미국의 제약업계 종사자 15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아 8일 공개한 ‘브렉시트와 의료산업’ 보고서에서 제시된 것이다.

설문조사는 제약업계 종사들을 대상으로 ‘브렉시트’가 의료(healthcare) 부문에 미칠 영향과 ‘브렉시트’에 대해 생각하는 바 등을 묻기 위해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5일까지 진행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노 브렉시트’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답한 이들은 6%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녹록지 않은 현실을 방증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알렉산드라 애니스 애널리스트는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약업계 종사자들의 48%가 ‘노 브렉시트’를 선택해 2016년 국민투표 당시 상당수가 ‘EU 잔류’(Remain)를 지지했던 것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탈퇴를 지지한 표가 51.9%를 차지해 잔류를 지지한 48.1%를 간발의 차이로 눌렀던 것과 거의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의미.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48%의 응답자들이 ‘노 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EU와 무역협정 없는 브렉시트, 즉 하드 브렉시트) 또는 ‘EU와 무역협정을 맺은 브렉시트’(즉, 소프트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그나마 이들 가운데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호하는 의견이 상당수를 차지했는데, 이 중 17%는 ‘노르웨이 모델’을 선호했다.

‘노르웨이 모델’은 ‘소프트 브렉시트’를 위한 하나의 대안을 말한다. EU 시장에 대한 접근권을 제한적이나마 유지하면서 단일시장 규정을 받아들여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과 함께 유럽경제지역(EEA) 회원국으로 참여한 노르웨이의 선례를 참조할 만하다는 의미이다.

애니스 애널리스트는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고, 그 중에서도 ‘노 딜 브렉시트’가 단행될 것이라고 본 제약업계 종사자들이 많았다”며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약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다수가 의료산업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시나리오와는 다른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 개연성에 무게를 실은 셈”이라고 풀이했다.

무엇보다 제약산업은 영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역동적인 업종의 하나인 데다 영국경제에 크게 기여해 온 핵심산업의 하나라는 점을 애니스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글로벌 제약업계의 공룡기업들(giants)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본거지(home)가 영국인 데다 다른 많은 글로벌 제약기업들도 영국에서 상당한 규모의(sizeable)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가 단행된 이후에도 영국 제약사 또는 영국에 현지법인을 보유한 외국 제약사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가능케 하는 일이 전체 영국경제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애니스 애널리스트는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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