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 대의원총회의 고질적인 문제들…"개선 필요"

긴급 동의안 시점·대의원 역할 등 대의원총회 통한 자성의 목소리 높아

기사입력 2018-05-17 06:50     최종수정 2018-05-17 13:28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우여곡절 끝에 열린 대한약사회 정기대의원총회가 무사히 치러졌지만, 이번 총회를 통해 '대의원총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의원들 스스로 고질적인 대한약사회 총회의 문제점들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지난 5월 9일 열린 '제64회 정기대의원총회'를 통해 대의원의 역할과 총회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대의원 스스로 가장 많은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은 '긴급동의안'의 발의 시점이다. 일부 대의원들은 총회 안건 외에 발의되는 긴급동의안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고, 이를 논의하는 시점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긴급동의안의 내용보다는 회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것이 대의원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으로 대의원들의 목소리가 집행부에 전달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의결 안건을 제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는 공감하지만, 이를 다루기 위해서는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총회 공고를 통해 미리 주지된 안건 외에 다수의 대의원들이 총회에서 논의해 주길 바라는 긴급 안건을 말하는 '긴급동의안'은 약사회 정관에서 '긴급동의안의 부의는 재적대의원 10분의 1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고만 명시돼 있다. 

이번 총회에서 발의된 3개의 긴급동의안은 공고된 안건을 다루는 중간중간 발의됐고, 회의의 흐름을 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발으된 긴급 동의안이 중요한 내용임에도 제대로 대의원들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등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총회에서도 지적된바 있다. 

한 대의원은 "긴급동의안은 일반적인 회의에서 총회 시작 전 의장에게 제출돼야 한다. 일반적인 회의의 불문율이다. 국회 회의 진행을 기준으로 삼아 총회 시작 전에 긴급동의안이 의장에게 제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한된 시간에 진행되는 회의에서 오후 6시 이후 대거 자리를 이탈하는 대의원으로 인한 의결 불가능 사태가 일어 나지 않도록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1년에 한번 열리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원을 대표한 대의원이 회의를 다 마치지 않고 자리를 뜨는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된 문제이다.

3~4시간의 이동시간이 필요한 지방 대의원들이나 장시간 않아서 회의하는 것이 불편한 고령의 대의원들이 길어지는 총회를 끝까지 참여 한다는 것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효율적인 회의가 더욱 필요한 것. 

또, 대의원 역할에 대해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책임감을 보다 강조하고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대의원은 "간접선거 당시에는 대의원에 대한 역할과 책임이 무거워 대의원 선출에도 경쟁적으로 진행 됐지만, 지금은 대부분 각 약사회 회장과 의장에게 일임하는 방식으로 대의원 수를 배정하고 선출한다. 이에 정작 하고 싶은 이들이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대의원 선출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약사회 문재빈 총회의장도 총회 운영에 대한 한계점에 공감하며 "정관에 대해서는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은 손봐야 한다. 상의를 해서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은 고쳐야되지 않겠나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의장은 "예전에는 적당히 넘어갔던 부분도 앞으로는 그렇게 하면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강조하며, "이석으로 대의원들의 수가 줄어드니까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것 등을 해결할 방법이 없는지 정관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일단 의약단체 외에도 다른 단체들이 어떻게 (회의를)진행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공부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며 총회 진행을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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