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75.2%는 ‘죽음과 함께 삶은 끝난다’ 인식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기사입력 2017-10-13 16:1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죽음에 대한 태도는 건강과도 관련이 있을까?

여전히 죽음이라는 단어가 금기시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바람직한 죽음을 논하는 웰다잉(Well-Dying)이 주목받는 시점에 의미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
서울대병원 암통합케어센터 윤영호 교수팀은 2016년 국내 암환자(1,001명)와 가족(1,006명), 의사(928명), 일반인(1,241)명을 대상으로 죽음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에게 △죽음과 함께 삶은 끝이다 △죽음은 고통스럽고 두렵다 △사후세계가 있다 △관용을 베풀며 남은 삶을 살아야 한다 △죽음은 고통이 아닌 삶의 완성으로 기억돼야 한다 등에 대해 물었다.

의사와 비(非) 의사의 시각을 비교하기 위해 크게 2개의 군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암환자·가족·일반인(75.2%, 이하 A군)과 의사(63.4%, 이하 B군) 다수는 죽음과 함께 삶은 끝난다고 답했다.

‘죽음은 고통스럽고 두렵다’에 대해선 A군의 58.3%, B군의 45.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의사집단인 B군이 A군에 비해 죽음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의사들은 죽음을 자주 목격하기 때문에 죽음이라는 현상을 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

‘사후세계가 있다’에 대한 답변은 A군의 54.6%, B군의 47.6%가 그렇다고 말했다.

‘관용을 베풀며 남은 삶을 살아야 한다’(A군 89.8%, B군 93%)와 ‘죽음은 고통이 아닌 삶의 완성으로 기억돼야 한다’(A군 90%, B군 94.1%)에 대해선 모두 그렇다는 응답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런 죽음에 대한 태도는 대상자의 건강상태와도 연관성을 보였다.

죽음은 삶의 끝이고, 죽음은 고통스럽고 두렵다고 말한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사회·영적 건강상태가 1.2~1.4배 좋지 못했다.

반대로 사후세계를 믿고, 관용을 베푸는 삶, 죽음을 삶의 완성으로 보는데 동의한 응답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신·사회․영적 건강상태가 1.3~1.5배 좋았다. 즉, 죽음을 긍정적으로 보는 태도는 건강한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었다.

이 연구는 우리가 죽음을 어떻게 인지하는지에 대한 통찰력과 교육 방향을 제시한다. 특히, 죽음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키우기 위해선 환자의 돌봄이 의료 측면뿐 아니라 비 의료 부분으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윤영호 교수는 “의료진과 사회의 적절한 개입을 통해, 환자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제는 우리사회도 죽음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가칭, 연명의료결정법)’이 지정한 ‘호스피스의 날’(매년 10월 둘째주 토요일, 10월 14일)을 기념해, 삶과 죽음에 대한 의미를 널리 알리고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호스피스를 적극 이용하고 연명의료에 관한 환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저명학술지 ‘세계 건강과학’(Global Journal of Health Science) 10월호에 게재됐다.

기사공유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공감   구글
독자 의견남기기

독자의견쓰기   운영원칙보기

(0/500자) 로그인

리플달기

댓글   숨기기

독자의견(댓글)을 달아주세요.

뉴스홈으로    이전페이지로    맨위로

팜다이제스트 (Pharm Digest)

인기기사    댓글달린기사    공감기사

한국제약산업 100년의 주역

<56> 김동연 (한국신약개발조합이사장 / 제52회 / 2016년)

  김동연 한국신약개발 이사장은 1950년 출생, ...

<55> 이성우 (삼진제약사장 / 제51회 / 2014년)

  이성우 삼진제약 사장은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54> 이정치(일동제약회장 / 제50회 /2013년)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은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

<53> 정도언(일양약품회장 / 제49회 / 2012년)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은 세계일류 신약개발을 목표로...

<52> 이윤우 (대한약품회장 / 제48회 / 2011년도)

이윤우 대한약품 회장은 선친인 고 이인실 회장의 유...

더보기

Medi & Drug Review

'심방세동' 약물치료, 출혈 위험 낮춘 NOAC 선호

[Medi & Drug Review] 신촌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엄재...

“전이성 유방암 치료, 생존율과 삶의 질 중요해”

[Medi & Drug Review] 한국에자이 '할라벤 주'

"조현병, 꾸준한 약물복용으로 관리 가능하다"

[Medi & Drug Review]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바르는 무좀치료제, ‘효능’ 강화한 전문약으로”

[Medi & Drug Review] 동아ST ‘주블리아’

이근석교수 "유방암 치료,비용때문에 제한받아선 안돼"

[Medi & Drug Review] 한국로슈 '캐싸일라'

더보기

실시간 댓글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사람들 interview

"의료·제약산업 불합리한 제도 개선 및 정책지원 촉구할 것"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2017년 국정감사 임하는 각오 ...

더보기

구인    구직   매매

의약정보 더보기

만성 B형 간염 치료의 최신지견

만성 B형 간염의 치료 / 김지훈 / 약물요법/ 손지애 / 약품정보/ 도현정 / 핵심복약지도/ 정경혜

약업북몰    신간안내

Pharmaceuticals in Korea 2017

Pharmaceuticals in Korea 2017

한국제약산업 정보 집대성한 영문책자 - 외국현지 박...

팜플러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