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약오류 빈도, 심장藥>진통제>호르몬제 順

위중한 투약오류 2010~2012년 기간 100% 급증

기사입력 2017-07-18 06:07     최종수정 2017-07-18 06:4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현재 미국에서 거의 2분마다 1건 꼴로 투약오류(medication error)로 인해 독극물통제센터의 비상호출 전화벨이 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이오州 콜럼버스에 소재한 전미(全美) 아동병원 산하 상해연구‧정책센터 및 오하이오중앙독극물센터 연구팀은 학술저널 ‘임상 독물학’誌 온라인판에 지난 10일 게재한 ‘중증질환으로 귀결된 비 의료기관의 투약오류 실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헨리 A. 스필러 박사가 총괄한 연구팀은 지난 13년 동안 의료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이루어진 투약오류로 인해 미국 전역의 독극물통제센터에 긴급연락이 취해졌지만, 끝내 의료상 위중한 결과로 귀결된 사례들에 관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당시에는 10만명당 1.09건으로 집계되었던 위중한 투약오류가 2012년에는 10만명당 2.28건으로 10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투약오류 발생빈도 및 발생자 비율을 보면 전체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이 일게 했다. 다만 예외적으로 6세 이하의 연령대에서는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얼핏 의구심이 앞서게 했다.

이처럼 6세 이하의 연령대에서 지난 2000년대 초까지는 투약오류가 증가했다가 2005년 이후로 줄어든 것은 FDA가 2007년 들어 소아들에 대한 기침‧감기약 사용을 줄이도록 권고하고 나섰던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풀이됐다.

의약품 유형별로 볼 때 투약오류로 인해 위중한 결과로 귀결된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은 심장병 치료제(21%), 진통제(12%) 및 호르몬제 또는 호르몬 길항제(11%)의 순으로 파악됐다.

진통제의 경우 대부분이 아세트아미노펜(44%) 또는 아편양 제제(34%)를 함유한 약물들에 노출되는 형태로 투약오류가 발생했음이 눈에 띄었다. 호르몬제 및 호르몬 길항제의 경우에는 인슐린 제제에 노출된 사례들이 전체의 3분의 2에 육박했다.

이와 함께 심장병 치료제 및 진통제가 투약오류로 인해 발생한 총 사망자 수 가운데 66%를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아동병원 오하이오중앙독극물센터에 재직 중인 헨리 A. 스필러 박사는 “제약기업들과 약사들은 투약오류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제품포장 및 라벨 표기내용에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언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예를 들면 문맹자는 아니더라도 문자 및 숫자 해독능력에 한계가 있는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을 위해 투여용량 지시내용을 좀 더 명확하게 기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볼 때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투약오류의 유형들로는 잘못된 약물 또는 잘못된 용량을 복용하거나 환자에게 주어진 경우, 부주의한 약물복용 및 중복투약 등이 손꼽혔다.

소아환자들의 경우에는 용량착오와 부주의한 약물복용, 남의 약물을 잘못 건넨 경우 등이 대다수를 이루었다.

무엇보다 전체 투약오류 사례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결국 입원으로 귀결되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한사람의 공동저자인 전미아동병원 상해연구‧정책센터의 니콜 호지스 박사는 “투약관리야말로 모든 사람들을 위해 중요한 기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겠지만,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에게도 적잖은 책임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소아환자들에게 약물을 복용토록 해야 할 때는 복약일지를 기록해 정해진 복약일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용량이 초과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챙기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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