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는 여름…일사병·열사병이 다가온다

열사병 발생하면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구급차 오기 전엔 미온수 끼얹기

기사입력 2017-06-19 14:4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로 인해 일사병과 열사병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말 이미 경남지역에서는 연이어 낮 기온이 최대 35℃를 넘어가면서 폭염특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열사병, 일사병 등 폭염에 관한 질환(열 및 빛의 영향(상병코드, T67))으로 약 2만 여명이 넘는 인원이 진료를 봤다. 이는 2011년도에 비해 무려 57.7% 증가한 높은 수치다.

우리가 흔히 ‘더위를 먹는다’는 표현을 쓰는 일사병(heat exhaustion)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쬘 경우 일어난다. 뇌의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가 잘 활동하지 못해 발한과 여러 장기로 가는 혈류가 증가함에도 심장으로부터의 혈액 송출이 따라가지 못하게 된 상태를 말한다.

일사병에 걸릴 경우 몸이 나른하고 두통과 구토, 현기증, 저혈압, 빈맥(맥이 빨라짐)등이 생기고 심할 때는 실신하게 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 기저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질병에 더 취약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일사병과 열사병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금 다르다. 열사병(heat stroke)은 뜨거운 햇볕 아래가 아니더라도 매우 더운 곳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할 때 일어난다. 불충분한 발한, 열의 축적, 산소결핍 등으로 40˚C 이상의 체온 상승, 빈맥, 동공의 산대, 의식 상태의 악화, 전신경련 등의 증상이 수반된다.

병원에서는 의식이 분명하고 체온이 너무 올라 있지 않을 때는 일사병, 의식이 분명하지 못하고 체온이 몹시 높을 때는 열사병으로 판단한다. 단, 열사병의 경우는 사망률이 높아서 빠른 응급처치는 물론 서둘러 내원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열사병이 발생했을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응급시설이 갖추어진 병원에 환자를 옮겨야 하는 것이다. 구급차가 오기까지는 30˚C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몸에 끼얹으면서 선풍기로 식힌다. 단, 체온을 중간에 한 번씩 체크해서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일사병의 응급처치는 우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눕히고, 입고 있는 옷의 단추 등을 풀러 헐렁하게 해줘야 한다. 또한, 물이나 식염수를 마시게 하되, 무조건 몸을 차게 하지는 말아야 하고, 환자가 적당하다고 느끼는 시원한 온도를 만들어준다. 보통 대개 이런 상태를 유지해 주면 회복한다.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욱 교수는 “여름철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할 수 있으니 평소 일기예보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며 “특히 야외활동을 앞둔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날씨를 확인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며, 꽉 끼는 옷을 입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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