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 자격 대폭강화 정예화하는 '도협개조론' 주창

[창간특집] 유통부문 - 도매업계 발전을 위한 원로의 제언

이종운 기자 |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기사입력 2010-03-24 09:39     최종수정 2010-03-25 14:4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제대로 된 유통정책 세워야 '제약과 요양기관'도 발전
종합도매의 역할 강조… 일본 등 선진사례 타산지석 삼아야

도매업계는 지금 위기상황이다. 유통일원화 일몰시한이 금년말로 임박한 가운데 제약사의 마진축소는 회사경영을 한계상황으로 내몰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풍전약품 임완호 회장은 이같은 도매업계가 처한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몇 가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 10일 풍전약품 회장실에서 장시간 계속된 대담을 통해 임 회장은 우선 도매협회의 대변신을 촉구했다. 회원자격 강화를 통해 정예화 하는 도협개조론을 강조했다. 아울러 마진문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적정기준선을 마련 투명한 영업파트너쉽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완호 회장은 중앙대약대를 졸업했으며 도매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고문을 맡고 있다.

도매협회 운영과 관련

지금의 도매업계는 현재 심각한 혼란에 빠져있다. 방향설정이 필요하다.
제약과 약국 요양기관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유통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점이 크다. 한마디로 도매협회의 개조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종합도매 중심으로 외형과 조직을 갖춘 수십 개 정도의 업소가 중심이 되어 ‘헤쳐 모여’ 해야한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이후 도매업소는 급팽창 난립상태이다.

도매업소 간판내건 품목도매, 입찰도매, 체인도매, OEM도매 등 소위 변칙 브로커영업을 하는 업소를 포함 기형도매가 부지기수로 생겨났다. 불려지는 명칭도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매업계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 설정 자체가 무리라는 생각이다.

협회는 정책단체로 거듭나야하며 무엇보다 효율성이 중시돼야한다. 현재는 정책브레인이 없다. 회장 혼자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다. 의욕과 의지만이 능사가 아니다. 효율이 문제다.

절대다수라는 머리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목소리는 효율을 포함하고 있을 때 제대로 발휘된다.

유통일원화가 무너지며 제약 직거래 확대는 불문가지이다. 이익을 남기려는 제약사와 의료기관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민간병원과 국공립병원의 비율이 약 3대 7인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국공립 3, 민간 7정도의 비율을 보이는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같은 현상은 어찌할 수가 없다. 구조적인 문제다.

회비차등화 논란에 대해
미국과 일본의 경우 도매협회의 회원과 비회원간 구분이 비교적 명확하다.

한국이 추구해야할 롤모델은 일본의 경우가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 의 기본속성인 시장경제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의약품의 특수성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의 정부통제는 불가피하다. 영국과 유럽은 여러 가지 면에서 미국시장과 비교되며 반면 미국과 일본은 어느 정도 유사성을 띄고 있다. 한국역시 일본의 선례를 볼대 약 150개 내외의 업소를 재편될 수 있을 것 같다.
일본시장을 배워야한다. 일본은 정말 노력하는 모습이 정부관게자 업계종사자 모두에게서 발견된다. 대형화 선진화는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회비차등화는 결국 회비인상으로 연결되고 이는 궁극적으로 업계재편을 가져오면 가정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부적합 업소의 시장 퇴출도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회비차등화의 필요성에 대한 검토는 진작에 있었어야 하며 또 왜 필요한지에 대한 회원사의 공감대 형성이 사전에 이뤄져야 했다. 이점이 애석하다.

유통일원화 문제에 대해
유통일원화는 전임집행부 시절에 이미 1차 유예가 이뤄진 만큼 금년말로 확정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업계상황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만큼 2차 유예 조치를 위한 노력은 여전히 이어져야한다고 판단된다.

유통일원화 제도 존속과 관련된 연구용역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고 도매협회 차원의 선진화 방안9프로젝트)도 마련됐다고 하나 별 기대를 갖지 않는다.

왜냐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그야말로 탁상공론에 그칠 것 같다는 인상이다.

더욱이 이 제도와 관련해서는 병원협회가 완강히 거부하고 있고 발의당사자인 제약협회의 입장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다만 약사단체의 이해가 어느 정도 있기는 하나 역부족이다.

의약분업 시행이후 의약품 유통문제는 의약품산업발전과 국민의 편익 증진, 건보재정안정 등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도매업계의 입장만이 반영될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쥴릭 등 외자도매 진출에 대해
필리핀 대만 홍콩 등을 기반으로 하는 외국유통회사다. 일본진출은 스스로 포기했다. 왜 그리했겠는가. 쥴릭에 대한 연구검토가 아직 부족하다.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래약정상의 일부조항(독소조항) 삭제는 그다지 효과적인 대응이 아니라고 판단된다.
거래약정서상의 문제는 애당초 예상됐던 점이다. 이점에 있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전략의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 쥴릭과 거래하고 있는 외자제약사를 상대로 포지티브 전략도 구사해 볼만하다.

쥴릭과 비교되는 정상적 거래조건(담보 여신 금융 결제 등)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쥴릭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있다는 여론을 조성한다면 이는 사회적 이슈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결정된 합의나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다.

제약회사와의 관계 재설정에 대해
도매와 제약은 서로 동반자적 관계가 기본이다. 역할분담이 필요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상호간의 신뢰다. 어느 일방이 칼자루를 쥐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도매입장에서 바잉파워를 너무 맹신해서도 또 내 세워서도 안 된다는 생각이다. 특히 항상 논란이 되는 마진문제도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전제로한 적정선의 도출이 선행돼야한다.

마진은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거래당사자간의 계약이자 업유지를 위한 생명선이다.

최근 이뤄지고 있는 업소대형화는 제약과 도매간의 관계설정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본다. 일단 긍적정이라고 생각한다.

백제약품 동원약품 지오영 삼원약품 등 이러한 업소들의 대형화나 M&A는 결국 도매업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오게 된다. 정수약품을 인수한 송암약품의 경우도 충분한 시너지를 가져왔다고 본다.

약국백마진과 회전문제에 대해
약사회 등 관련단체와 충분한 의사교환이 필요한 문제다. 금융비용문제는 정부당국도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 줘야한다.

팜스넷 또는 팜코 등을 이용한 결제과정에서의 비용처리와 카드사 마일리지 적립은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다.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한다.

의료기관의 병원회계준칙이나 예산회계법에도 장기회전으로 인한 금융비용은 인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도매상이 카드사와 제휴해 약국 등에 제공한 카드 마일리지와 리베이트는 별개라는 것.

마일리지는 의약품 도매상이 카드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면 카드사는 약국 등에 5% 내외의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약국에서는 적립된 마일리지를 추후 도매상에서 의약품 등을 구입하는데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카드 마일리지에 대해 복지부와 심평원은 아직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는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통용되는 정도라면 리베이트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도매상에서 지급하는 카드수수료가 의약품이 아닌 일반적인 상거래에서 이뤄지는 수준이라고 한다면 별문제가 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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