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英 단일클론 항체 개발 전문제약사 인수
면역 매개성ㆍ염증성 질환 치료제 후보 다수 보유 카이맙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사노피社가 영국 제약기업 카이맙社(Kymab)를 약 11억 달러의 계약성사금과 추후 도출될 성과에 따라 최대 3억5,0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조건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1일 공표했다.
카이맙社는 면역 매개성 질환과 면역 항암제 분야에 주력해 왔던 완전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 개발 전문 제약기업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사노피 측은 새로운 작용기전을 나타내는 완전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인 ‘KY1005’에 대한 글로벌 전권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KY1005’는 핵심적인 면역조절인자의 하나인 ‘OX40-리간드’와 결합해 다양한 유형의 면역 매개성 질환 및 염증성 질환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모노클로날 항체이다.
사노피社의 폴 허드슨 회장은 “카이맙社를 인수함에 따라 우리의 역동적인 파이프라인에 다양한 면역 매개성‧염증성 질환들에 대응하는 동종계열 최초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KY1005’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이 ‘KY1005’가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기존의 치료제들에 최선의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사노피는 파괴적인 면역성 질환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연구‧개발을 통해 개별환자들을 위한 최적의 치료제를 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잘 이해하고 있다”며 “기대주인 ‘KY1005’의 연구‧개발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이맙社의 사이먼 스터지 대표는 “이번 합의가 카이맙의 전체 임직원들이 기울인 헌신과 전문적인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사노피 측으로부터 이처럼 매력적인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터지 대표는 또 “그들이 보유한 글로벌 인적‧물적 자원의 뒷받침을 받게 된 만큼 우리 카이맙의 제품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완벽한 파트너가 사노피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성사된 인수‧합병에 힘입어 카이맙의 새로운 치료제들이 환자들에게 공급되어 사용될 수 있기까지 상당한 시간단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이에 앞서 카이맙 측은 지난해 8월 ‘KY1005’가 임상 2a상 시험에서 두가지 일차적 시험목표들이 충족되었음을 공표한 바 있다.
임상 2a상 시험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로 증상을 충분하게 조절하지 못했고, 중등도에서 중증에 이르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이 시험에서 ‘KY1005’는 ‘습진 부위 면적 및 중증도 지수’(EASI) 척도와 기타 객관적인 임상지표들을 포함해 다양한 시험목표들에 걸쳐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일관된 치료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사노피社의 존 리드 글로벌 연구‧개발 부문 대표는 “이번에 이루어진 인수가 근본적이면서 중요한 질병 발생경로들을 표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우리의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면서 “핵심적인 면역 조절인자의 하나인 ‘OX40L’이 면역계를 억제하지 않으면서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면역 매개성 질환들을 치료하는 새롭고 유망한 치료대안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리드 대표는 전망했다.
한편 카이맙 측이 보유한 파이프라인 가운데는 항암제 자산 ‘KY1044’도 포함되어 있다.
‘KY1044’는 단독요법제 또는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리간드-1(PD-L1) 치료제와 병용요법제로 초기단계의 임상 1/2상 시험이 진행 중인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이밖에도 사노피 측은 새로운 항체 기술과 연구시설 등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했다.





오늘의 헤드라인
댓글 개
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