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차세대 전령 RNA(mRNA) 치료제‧백신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社(Moderna Therapeutics)는 EU 집행위원회가 8,000만 도스 분량의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구매를 승인했다고 25일 공표했다.
유럽 각국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근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EU 집행위원회가 수립한 목표의 일환으로 ‘mRNA-1273’을 이처럼 대량 구입키로 했다는 것.
더욱이 이날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에 따르면 EU 집행위는 ‘mRNA-1273’을 8,000만 도스 분량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선택권(option)을 보장받아 실제 구매량은 최대 1억6,000만 도스 분량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측간 합의내용은 단기간 동안 이루어질 EU 회원국들의 검토기간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U 집행위는 이에 앞서 지난 8월 24일부터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과 예비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날 공표된 내용은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됨에 따라 결론이 도출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백신 공급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의 승인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1/4분기 중으로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HMP는 지난 17일 ‘mRNA-1273’에 대한 ‘순차심사’에 착수한 상태이다.
모더나 테라퓨틱스社의 스테판 밴슬 대표는 “EU 집행위원회가 ‘mRNA-1273’을 위원회 측 백신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면서 우리의 mRNA 백신 플랫폼을 인정하면서 신뢰를 보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우리는 현재의 글로벌 판데믹 상황을 억제할 수 있기 위해 다양한 대안들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이처럼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기울여지고 있는 노력에 역할을 맡아 힘을 보탤 수 있게 된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연간 약 5억 도스 분량을 공급할 수 있기 위해 전략적 제휴선들인 스위스 생명공학기업 론자社(Lonza) 및 스페인 ROVI社와 함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역량을 확대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허가를 취득할 경우 내년부터 연간 최대 10억 도스 분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밴슨 대표는 덧붙였다.
현재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유럽에서 전략적 제조 제휴선들인 론자 및 ROVI와 함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제조 및 충진(fill-finish) 과정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내년에 5억 도스에서 10억 도스 분량의 ‘mRNA-1273’이 세계 각국에서 생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모더나 테라퓨틱스 측은 허가를 취득할 경우 ‘mRNA-1273’이 오는 12월부터 유럽시장 공급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