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EU 허가

유일한 S1P 수용체 조절제 오자니모드 제제 ‘제포시아’

기사입력 2020-05-29 05:28     최종수정 2020-05-29 11:3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는 자사의 새로운 경구용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제포시아’(Zeposia: 오자니모드)가 EU 집행위원회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7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제포시아’는 임상 소견상 또는 영상진단 소견상으로 질병 활성(active disease)을 동반한 성인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RRMS) 치료제로 유럽 각국에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1일 1회 경구복용제인 ‘제포시아’는 이로써 유럽시장에서 질병 활성을 동반한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목적의 유일한 스핑고신 1-인산염(S1P) 수용체 조절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제포시아’는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 FDA로부터 발매를 승인받은 바 있다.

EU 집행위는 다기관, 피험자 충원, 무작위 분류, 이중맹검법, 이중 위약 및 대조시험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SUNBEAM 시험’과 ‘RADIANCE Part B 시험’ 등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제포시아’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들 시험에서 ‘제포시아’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연간 재발률(ARR)과 뇌병변의 숫자 및 크리 등에서 볼 때 ‘아보넥스’(인터페론 베타-1a) 주 1회 근육 내 투여 대조그룹에 비해 강력한 효능이 입증됐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의 사미트 히라와트 최고 의학책임자는 “오늘 EU 집행위가 허가를 결정함에 따라 질병 활성을 동반한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1차 약제로 ‘제포시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내용은 파괴적인 증상으로 인해 나타난 재발과 뇌병변을 괄목할 만하게 개선해 주었음을 입증한 임상 3상 시험결과들을 근거로 이루어진 중요한 진일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이번 성과물을 유럽 각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발성 경화증 환자사회와 공유하고 싶다”며 “관계당국들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빠른 시일 내에 유럽 각국의 환자들이 ‘제포시아’ 사용을 통해 치료효과를 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SUNBEAM 시험’과 ‘RADIANCE Part B 시험’ 등 2건의 임상 3상 시험은 전 세계 20여개국에 산재한 150여 의료기관에서 충원된 2,600명 이상의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들이다.

두 시험에서 얻어진 결과를 보면 ‘제포시아’를 복용한 그룹은 연간 재발률을 ‘아보넥스’ 투여그룹과 비교했을 때 ‘SUNBEAM 시험’에서 1년차에 48% 낮게 나타났으며, ‘RADIANCE 시험’에서는 2년차에 38%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와 함께 ‘SUNBEAM 시험’에서 1년차 시점에 평가했을 때 ‘제포시아’ 복용그룹은 T1 가중 가돌리늄 증강(GdE) 뇌병변 수가 ‘아보넥스’ 투여그룹과 비교했을 때 63%나 낮게 나타났으며, 새로 발생했거나 확대된 T2 뇌병변 수 역시 48% 낮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RADIANCE 시험’에서 2년차 시점에 평가한 결과를 보면 ‘제포시아’ 복용그룹은 T1 가중 가돌리늄 증강 뇌병변 수가 ‘아보넥스’ 투여그룹과 비교했을 때 53% 낮게 나타났으며, 새로 발생했거나 확대된 T2 뇌병변 수를 보더라도 ‘제포시아’ 복용그룹은 ‘아보넥스’ 투여그룹에 비해 42%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한 ‘제포시아’ 복용그룹은 ‘SUNBEAM 시험’의 1년차와 ‘RADIANCE 시험’의 2년차에 ‘아보넥스’ 투여그룹과 비교했을 때 뇌병변의 용적이 착수시점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소재한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레대학 부속 실험신경의학연구소의 지안카를로 코미 명예교수(신경의학)는 “다발성 경화증을 치료하는 만능의 한가지 접근법(one-size-fits-all approach)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개별환자들이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에 저마다 상이한 반응을 나타내기 때문에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에 특징적으로 수반되는 부분들에 대응하는 치료대안을 확보하는 일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미 교수는 “효능 및 안전성 프로필이 입증된 만큼 새롭고 중요한 치료대안의 하나라 할 수 있을 ‘제포시아’를 환자들에게 흥미롭게 사용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제포시아’는 대부분 환자들의 최초 복용단계에서 용량 관찰을 필요로 하지 않고, 질병 활성 동반 재발완화형 다발성 경화증 환자들에게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스핑고신 1-인산염(S1P) 수용체 조절제로 이번에 허가를 취득했다.

최초 복용용량에 대한 모니터링은 사전에 몇몇 심장 증상들을 나타내는 고위험 환자들에 한해 권고된다.

일시적인 심장박동 감소 및 방실(房室) 전도 지연이 수반될 수 있으므로 ‘제포시아’의 유지요법 용량에 도달하기 위해 상향 적정화 계획에 따라 복용 첫날부터 7번째 날까지 용량을 늘리는 방식이 사용되어야 한다.

유럽 다발성경화증플랫폼(EMSP)의 페드로 카라스칼 회장은 “발병을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종종 장애로 이어지기도 하는 다발성 경화증이 유럽 내 환자 수만 70만여명에 달하는 형편”이라며 “장애의 진행을 연기시켜 줄 수 있는 또 다른 치료대안이 확보되었다는 소식에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제포시아’는 지난 3월 말 FDA의 허가를 취득했지만, ‘코로나19’ 판데믹을 감안해 BMS 측이 미국시장 발매일정을 연기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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