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PI, 美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지원

‘INO-4800’ 개발 중 이노비오 파마에 900만弗 제공

기사입력 2020-01-28 11:16     최종수정 2020-01-29 07:1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플리머스 미팅에 소재한 제약‧생명공학기업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社(Inovio Pharmaceuticals)는 최근 중국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백신의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최대 900만 달러를 자사에 제공키로 했다고 23일 공표했다.

CEPI의 자금 수혈은 현재 창궐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INO-4800’의 전임상 단계 및 임상 1상 시험까지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CEPI는 세계 각국의 신종 전염병 대비를 위한 백신개발 연합체 성격으로 설립된 기구이다.

CEPI는 이번에 앞서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측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라싸열(Lassa fever: 서아프리카서 창궐하는 질환) 및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 백신의 개발을 진행했을 당시에도 최대 5,6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측은 판데믹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DNA 의약품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검증된 백신 개발 역량, 그리고 앞서 판데믹 위협이 대두되었을 때 유망한 대응제품들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선보였던 과거의 강력한 실적 등에 미루어 볼 때 가장 이상적이고 적합한 위치(ideal suitability)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실제로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는 중동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MERS-CoV) 예방백신(INO-4700)을 가장 먼저 임상 단계에 진입시켰던 제약사이다. 현재 ‘INO-4700’는 중동지역에서 임상 2상 시험 단계의 돌입을 앞두고 있다.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측이 진행한 후 의학저널 ‘란셋 감염성 질환’誌에 게재된 중동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관련 임상 1상 시험 보고서에 따르면 이 백신이 피험자들에게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낸 데다 약 95%에 달하는 높은 항체 반응을 유도했고, 90%에 육박하는 광범위 T세포 반응을 내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INO-4700’의 지속 항체반응은 또한 투여 후 6주차 시점까지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리차드 해체트 대표는 “2019-nCoV 바이러스가 빠르게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지구촌 차원의 신속한 대응과 결속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에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측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결정한 의도는 과거 중동 호흡기 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이 제약사와 진행했던 협력을 되살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개발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신속반응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의를 강조했다.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社의 J. 조셉 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새로운 위협이 전 세계로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CEPI와 협력관계를 확대키로 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가 보유한 DNA 의약품 플랫폼이 부각되고 있는 판데믹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최선‧최신의 방법론(the best modern day approach)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또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인 ‘MERS-CoV’ 백신 개발에서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입증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킴 대표는 “중요한 것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창궐할 당시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및 협력기관들이 불과 7개월 만에 구상단계(bench)에서 임상단계까지 백신의 개발을 진행해 지난 수 십년來 가장 신속한 백신 개발 기록을 썼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 ‘2019-nCoV’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백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측이 진행 중인 이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개발 프로그램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 시립대학 부속 위스타 연구소, 국내 진원생명과학의 텍사스州 휴스턴에 소재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cGMP) 위탁생산시설 자회사 VGXI,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 소재 생명공학기업 트위스트 바이오사이언스社(Twist Bioscience) 등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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