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사회, 대중(DTC) 광고에 약가고지 권고키로

약가 10% 이상 인상時 사전에 12개월간 고지토록

기사입력 2017-06-19 06:02     최종수정 2017-06-19 06:47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미국 의사회(AMA)가 환자보호를 위해 치솟고 있는 각종 처방용 의약품의 약가와 관련한 투명성 제고방안들을 제시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처방된 의약품들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가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중광고(DTC: direct-to-consumer ads) 정책 및 날록손 약가책정 정책, 합리적인 약가인상 정책 등을 채택한 것.

바바라 L. 맥아네니 회장 내정자는 “오늘 제시한 정책들이 약가의 투명성을 제고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과도한 약가로 인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아네니 회장 내정자는 “최근의 약가앙등은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유의를 요망하지도 않았다”며 “날록손의 경우를 보면 생명을 구할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약가변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투명성(sunlight)이 필요해 보인다고 맥아네니 회장 내정자는 언급했다. 지금과 같은 약가인상 추세가 지속된다면 환자 및 공동체들은 생명을 구해줄 약물들을 처방받아 복용할 여력을 확보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이날 연차총회는 DTC 광고를 내보낼 때 해당 의약품의 희망소매가격(suggested retail prices)을 명시토록 하는 정책을 제약기업측에 요청키로 했다. 아울러 관련당국에 이 같은 정책을 의무화하도록 촉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미국 의사회는 이 부분에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직접적인 광고가 이루어지고 있는 처방용 의약품들의 경우 약가 인상률이 34.2%에 달해 DTC 광고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다른 의약품들의 약가 인상률 5.1%를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난 한 조사결과를 상기시켰다.

더욱이 제약사들은 그들이 지출한 광고비가 가격이 저렴한 다른 대체약물들보다 약가가 더 높으면서 반드시 더 효과적이지도 않은 약물들이 환자들에게 처방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상쇄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미국 의사회는 주장했다.

DTC 광고는 미국에서도 지난 1997년까지는 금지됐었지만, 현재는 뉴질랜드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유이하게 DTC 광고가 허용되고 있다.

연차총회는 또 아편양 제제 과다투여로 인한 영향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날록손의 갑작스런 약가급등과 관련해서도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날록손을 제조·발매하고 있는 3개 제약기업들이 이 약물에 대한 접근성 향상에 목표를 둔 공중보건정책이 단행되자 곧바로 가파르고 근거없는 약가급등이 이루어진 제품들에 대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이 제품들에 한해 급여혜택이 적용되도록 하는 등 시장을 교란하고 있다는(troubling) 사실을 미국 의사회가 알려 나가기로 한 것.

이와 함께 미국 의사회는 입법, 규제 및 권익옹호를 위한 노력을 지원해 날록손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

연차총회는 끝으로 환자 및 의사들이 급등하는 처방용 의약품들의 약가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부 의약품들의 약가를 10% 이상 인상코자 할 때는 사전에 12개월 동안 고지토록 할 것을 제약업계에 요망했다.

이를 통해 오랜 기간 동안 발매되어 왔던 제품들을 중심으로 가장 근거없이(egregious) 가격급등(price gouging)이 이루어진 제품들에 대한 정보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미국 의사회는 약가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웹사이트 www.TruthInRx.org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www.TruthInRx.org 사이트는 처방용 의약품들의 접근성과 관련해 환자들이 경험한 고충사례들을 예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쌍방향 사이트로 운영되고 있는 이 사이트는 소비자들에게 치솟는 약가와 관련한 자신의 경험담을 토로하면서 이로 인해 자신의 건강과 경제적인 사정에 미친 영향을 알리고 공유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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