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없는 달걀서 제뉴인플루언서(genuinfluencers)까지..
영국 런던에 소재한 글로벌 트렌드 예측기관 WGSN이 소비자 행동 및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 2021년과 그 이후의 미래 10대 핵심 트렌드를 지난달 말 공개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뷰티, 패션,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및 인테리어 업계에서 미래의 사업전략 수립과 제품 디자인 등을 결정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핵심적인 트렌드들을 제시한 것.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된 변화가 차후 소비자들이 우선순위를 두거나, 가치를 인식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WGSN의 베탄 라이더 편집담당이사는 “우리는 소비자 우선(consumer-first) 접근방법을 사용해 미래의 핵심 트렌드들을 예측하는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면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폭넓은 자료 기반 노하우를 이용해 소비자 니즈를 왁인하고, 개별 브랜드들이 글로벌 마켓에서 잠재력을 내포한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여기서 제시한 2021년 트렌드들은 가장 괄목할 만한 기술 가속화(tech-celleration)에서부터 보다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원하는 시급한 니즈에 이르기까지 보다 포괄적인 사회적 변화를 방증하는 징표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풀이했다.
WGSN은 2021년의 뷰티, 패션, 식‧음료, 라이프스타일 및 인테리어 업계 관련 10대 핵심 트렌드들로 ▲닭없는 달걀(Chickenless Eggs) ▲인공지능 청록색(A.I. Aqua) ▲제뉴인플루언서 ▲턱‧목 마스크(Jeck Masks) ▲디지섹슈얼리티(Digisexuality) ▲균사체(Mycelium) ▲순환경쟁(The Circular Runner) ▲분자음료(Molecular Sips) ▲CBD에서 CDN으로 ▲로봇 반려동물(Robot Pets) 등을 제시했다.
첫째, ‘닭없는 달걀’이란 진짜 달걀의 외양과 맛, 다양한 용도 등을 재현한 달걀 대용품(egg substitutes)을 지칭한 트렌드이다. 녹두, 콩, 병아리콩 등을 원료로 만들어져 발빠르게 성장하는 식물 기반 대용품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WGSN 측은 전망했다.
둘째, ‘인공지능 청록색’이란 WGSN 측이 계열사인 컬러로(Coloro)와 함께 지난해 예상했던 대로 2021년에 기술로부터 영감을 얻은 색상(tech-inspired Colour)을 지칭한 것이다.
인공지능 청록색이 디지털시대에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패션, 인테리어 및 첨단기술 제품들의 색상으로 활발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셋째, ‘제뉴인플루언서’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심각하게 손상된 정보 생태계에서 인플루언서들이 팔로어들에게 진실을 전달하고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갈수록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표현이다.
광고라는 느낌은 한결 덜하면서 동등한 개인과 개인의 직접적인 연결(peer-to-peer)에 기반을 두고 진행하는 새로운 유형의 진지한 스토리텔링을 염두에 둔 신조어이다.
넷째, ‘턱‧목 마스크’란 마스크 착용시간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 뿐 아니라 전문가들 사이에서 턱과 목 부위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고급(salon-grade) 제품들이 발매되어 나올 것임을 예측한 표현이다.
다섯째, ‘디지섹슈얼리티’란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세계의 도래가 가속화됨에 따라 기술을 동반한 낭만적인 교감이 일상화할 것임을 예상한 신조어이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기술에 더 큰 애정과 친밀함, 지지를 표하고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여섯째, ‘균사체’(菌絲體)란 버섯이 이미 화장품의 핵심원료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제는 균사체가 패션계에서 가죽 대용품으로도 변신할 것임을 뜻하는 것이다.
일곱째, ‘순환경쟁’이란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운동화 등의 개발이 레크리에이션용 의류시장의 경쟁 열기를 마치 과거의 우주개발 경쟁(space race)을 방출케 할 정도로 후끈 달아오르게 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여덟째, ‘분자음료’란 과학과 기술이 곡물, 포도 또는 콩 등을 원료로 하지 않고 한층 촘촘한 조성물질들로 개발된 혁신적인 음료를 선보일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는 취지에서 제시된 용어이다.
아홉째, ‘CBD에서 CDN으로’란 카나비노이드(CBD: cannabinoids)에 대한 높은 관심이 2021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이다. CDN은 한층 더 강력한 진정효과에 힘입어 이른바 ‘코로나 불면증’ 및 ‘코로나 우울증’이 확산된 시기에 각광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열 번째, ‘로봇 반려동물’이란 고독함에 맞서고 나홀로 생활에 따른 외로움을 상쇄하기 위해 기술 기반 반려동물이 개발되고 진화를 거듭해 사회적 교감을 주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포한 용어로 제시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