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식업계 코로나 여파 문닫는 골목식당 속출

6개월 새 10만곳 일시‧영구 폐쇄..올해 2,400억弗 매출손실

기사입력 2020-09-15 17:01     최종수정 2020-09-15 17:0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한 폐쇄조치가 처음 내려진 이후 최근 6개월 동안 미국 내 요식업소들이 지속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곳당 1개 꼴에 가까운 비율로 식당(restaurant)들이 영구적 또는 장기적으로 업소를 폐쇄한 것으로 집계된 데다 총 300만명에 육박하는 종사자들이 실직상태에 빠졌고, 올해 말까지 요식업계 전체적으로 총 2,400억 달러 상당의 매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내 식당 6곳당 1개 꼴이라면 총 10만곳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수준의 통계수치이다.

전미 요식업연합회(NRA: National Restaurant Association)는 14일 공개한 설문조사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렇다면 요식업계가 미국 2위의 민간 고용업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한 내용이다.

이 설문조사는 식당 경영자들에게 최근 6개월 동안 ‘코로나19’ 판데믹이 영업에 미친 영향을 묻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압도적인 다수의 식당들이 생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6개월 동안 상황이 개선될 것인지 예측할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파악됐다.

몇가지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8월 한달 동안만 보더라도 요식업소들의 매출이 예년의 평균치와 비교했을 때 34%나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미 요식업연합회는 요식업계가 지난 3~6월 기간에만 1,650억 달러의 매출손실이 발생한 가운데 올해 전체적으로는 이 수치가 2,4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맥락에서 전미 요식업연합회는 2020년 한해 동안 최소한 10만곳의 식당들이 일시적으로든 영구적으로든 문을 닫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식당 경영자들의 60%가 운영비용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났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때문일까? 평균적으로 볼 때 식당 경영자들은 현재 종업원 규모가 통상적인 수준의 71% 정도에 불과하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전미 요식업연합회는 이와 관련, 최근 이루어진 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56%의 성인들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사회에서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문을 닫은 식당을 알고 있다고 답했음을 상기시켰다.

전미 요식업연합회의 톰 베네 회장은 “서비스와 환대(hospitality)를 근간으로 하는 요식업계의 펀더멘틀이 지난 6개월 동안 거듭 크게 흔들렸다”며 “우리의 생존은 결국 점주(店主), 경영자 및 종업원들의 창의성 및 사업 마인드에 좌우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식당들이 매월 손실을 보고 있는 데다 지역사회를 위해 기여하거나 종업원들의 고용을 유지하는 데 끊임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베네 회장은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40%의 식당 경영자들이 연방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앞으로 6개월 동안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물음표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 요식업연합회는 이날 연방정부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에 건의서를 발송해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법안을 가결해 줄 것을 요망했다.

션 케네디 공보담당 부회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식당 자영업자이든 프랜차이즈 가맹점 업주이든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이들은 지속되는 와해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내년은 말할 것도 없고 당장 다음주 계획조차 세울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의회가 소상공인 지원법안을 통과시켜 우선 단기적이면서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전미 요식업연합회는 자체적으로도 ‘식당 부활 청사진’(Blueprint for Restaurant Revival)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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