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정크푸드 광고를 싣고..6시간 보면 10편
식당 35%>사탕 22%>씨리얼 12%>음료 10%>스낵 6% 順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 |
미국에서 총 72시간 분량의 어린이 TV 프로그램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정크푸드 광고가 지난 2012년 당시와 비교했을 때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새로운 조사자료가 이달 초 공개됐다.
지난 2012년은 미국의 비영리기관 공익과학센터(CSPI)가 어린이 TV 프로그램의 정크푸드 광고실태를 조사‧발표한 시점이다.
이번에 공익과학센터가 재차 공개한 조사자료에 따르면 연방정부의 태스크 포스가 개발한 영양기준을 적용했을 때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 식품에 해당하는 식‧음료 광고가 여전히 넘쳐나고 있음이 눈에 띄었다.
바꿔 말하면 지난 2013년 식품업계가 공개했던 자율규제案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새로 공개한 자료는 공익과학센터가 12개 주요 TV 채널에서 방영하고 있는 6시간 분량의 어린이용 프로그램 광고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6시간 분량의 TV 프로그램에 붙은 광고의 23%가 식‧음료 광고인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12년 조사 당시의 14%보다 적잖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형별로는 식‧음료 광고의 35%가 요식업소 광고였다. 뒤이어 사탕 광고 22%, 아침식사용 씨리얼 광고 12%, 음료 광고 10% 및 스낵 광고 6%의 순을 보였다.
특히 전체 식‧음료 광고 364개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362개가 오마바 행정부 시절 어린이 식품 마케팅 태스크 포스에 의해 개발된 영양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식‧음료에 관한 것이어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건강에 유익하지 못한 식‧음료 광고를 가장 많이 내보낸 TV 채널들을 살펴보면 애니메이션 채널 ‘닉툰스’(Nicktoons) 및 ‘니켈로디언’(Nickelodeon) 채널이 가장 앞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디스커버리 패밀리’(Discovery Family) 채널과 ‘카툰 네트워크’(Cartoon Network) 채널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익과학센터가 이번에 공개한 내용을 보면 식‧음료 광고들이 거래개선협의회(CBBB)에 의해 식품업계의 자율규제 기준으로 제정된 어린이용 식‧음료 광고 이니셔티브(CFBAI)에 부응했는지 여부에 대한 분석자료도 눈에 띄었다.
이에 따르면 어린이용 TV 프로그램에 붙은 식‧음료 광고의 65%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나 쓴맛이 앞서게 했다. 그나마 이 수치는 지난 2012년 당시 자료에 포함되었던 68%에 비하면 소폭이나마 감소한 것이었다.
공익과학센터의 마고 G. 우탄 영양학 담당부회장은 “건강하지 못한 식생활 패턴이 미국에서 조기사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우리의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어린이들에게 달콤한 식‧음료를 먹도록 유도하는 TV 채널들과 거리를 두도록 유도하는 일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더욱이 어린이들이 ‘닉툰스’ 또는 ‘니켈로디언’ 등의 TV 채널 앞에서 6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시청한다면 10편의 정크푸드 광고에 노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우탄 부회장은 꼬집었다.





오늘의 헤드라인
댓글 개
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