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과잉대처도 지나치지 않다”는 정부,현장은 ‘소극 대처’
'우한폐렴' 상담전화는 형식,통화도 하늘의 별따기...지정기관 이동 안내 찾기 힘들어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네 번째 국내 확진환자가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정작 정부가 과잉대처를 해도 결코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해오며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있다지만, 실제 관계당국 대처상황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사)건강소비자연대(상임대표 강영수, 총재 이범진)에 따르면 감염증 의심 시 국민에게 안내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질병관리본부 및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와 지자체 보건소를 전화와 인터넷상으로 점검한 결과, 전화는 거의 대부분 불통상황이었고 홈페이지 안내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배너를 메인에 걸어 놓았지만 이곳을 클릭하면 ‘발생동향’과 ‘보도자료’, ‘해외여행자안내’, ‘자주하는 질문(FAQ)’를 통해 감염자 현황이나 여행시 위생 수칙 등 내용만 알려줄 뿐 당장 국민에게 필요한 의심환자 발견시 대처 방법, 지정병원 및 보건소로 이동조치 내용 안내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나마 ‘자주 하는 질문’에서 “중국 여행을 다녀온 후 증상이 있을 때 어디로 문의해야 하나요”라는 문의가 있었으나,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와 상담하라는 내용만 안내돼 있었으며 이 역시 상담전화를 할 경우 통화가 성사되기는 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대측은 밝혔다.
특히 연대가 접수한 민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다녀온 뒤 증상이 의심스러워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상담란에 증상을 쓰고 답을 기다려도 회신이 오지 않은 데다 사실상 홈페이지 접속조차 잘 안 되고 있다는 불평과 함께 선별 진료나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을 밝히지 않아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호소도 있었다.
건강소비자연대는 " 정부 당국에 관계기관 전화상담 인력과 시설을 증원-증대하는 한편 확진 검사가 가능한 지정병원과 보건의료기관 명단을 공개하는 추가 보완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며 " 이 같은 대처에는 직원교육이 꼭 수반돼야 하며 전화상담 때 관련 부서만 연결해 주는 등 소극적 자세로는 결코 국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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