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싹~다 잡을 ‘범용성 독감백신’ 가까워진다

M2e, 뉴라미니다제 등 단백질이나 줄기 겨냥한 새로운 타깃 연구 속속

기사입력 2020-01-14 12:01     최종수정 2020-01-14 12:02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다양한 바이러스를 한 번에 잡을 ‘범용성 독감백신’의 상용화가 가까워질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독감 예방 접종의 효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방주사를 맞아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피한 경우는 10명 중 6명, 나머지 10명 중 4명은 접종에도 독감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겨울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독감 바이러스 균주를 정해 발표하고 제약사에서는 그 균주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만든다. 예측한 균주가 실제로 유행하는 경우 예방 효율은 70~90% 정도 된다. 

때문에 예측이 빗나가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시시각각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독감 바이러스 특성상, 그 변종들을 다 막아낼 수가 없다는 것. 

이에 최근 전문가들은 여러 바이러스를 한 번에, 좀 더 높은 효과를 가지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는 범용성 독감백신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정부가 주도해 개발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 의생명과학 연구소의 왕바오중(Bao-Zhong Wang) 박사 연구팀은 독감 바이러스들이 만드는 두 가지 중요한 단백질을 혼합한 이중 나노분자 독감 백신을 개발했다.

이 새로운 독감 백신은 모든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서 발견되는 단백질인 M2e(matrix protein 2 ectodomain)와 표면 단백질인 뉴라미니다제(NA: neuraminidase) 등 두 가지 항원을 섞은 것으로 6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물 실험 결과 확인됐다.

이 백신이 투여된 쥐들은 6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력을 지니는 강력한 교차 방어(cross protection) 효과가 나타났으며 면역 효과도 최장 4개월 동안 지속됐다. 연구팀은 이 나노분자 백신을 미세 침(needle)들이 깔린 패치(patch) 형태로 개발해 피부 접종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는 실험용 만능 독감백신 ‘H1ssF_3928’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만능 독감백신은 여러 독감 바이러스에서 상대적으로 거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부분에 면역시스템을 집중시켜 다양한 변종 독감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NIH는 ‘판데믹’(대유행)을 일으킬 수 있는 독감 바이러스를 포함해 모든 종류의 독감에 대해 모든 연령층을 보호할 수 있는 독감백신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을 2019년 완료하고 2020년 초에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또한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의과대학의 연구팀은 독감 바이러스의 머리 대신 줄기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이러한 바이러스 줄기를 사용하면 항체 반응을 유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의 여러 가지 줄기 기반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 및 테스트 결과, 약독화 생백신 초기 시약에서는 관찰되지 않았지만 IIV는 상당한 수준의 항체 반응을 유발했으며 H1줄기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항체가 나타났다. 촉진제를 처방한 후에는 모든 시약에서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항줄기 반응을 유도한 것. 

연구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인간 인플루엔자 뿐 조류 혹은 박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특수형에서도 광범위한 항체 반응을 일으켰다. 이를 토대로 연구팀은 현재 임상 대비 안전성 테스트를 위한 추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도 비온드백스(BiondVax)의 'M-001'은 임상 3상으로 올해 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의 종합인플루엔자 항체 신약 `CT-P27`은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어 가까운 미래에 출시가 현실화 될지 기대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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