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비정상, 차이와 공존을 논하다…정신건강포럼 성료

세종국책연구단지 첫 포럼…'가까이에서 보면 정상은 없다' 주제

기사입력 2018-07-11 11:1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단장 윤석준, 이하 중앙지원단)은 지난 10일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2018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의 첫 번째 포럼을 개최했다.


중앙지원단이 주최하고 충청남도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및 정신건강 관련 10개 단체가 공동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보건복지부 권준욱 건강정책국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축사에서 "이제는 정신건강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그런 의미에서 '정신건강포럼'에서 논의되는 과제들을 꾸준히 해결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국민, 당사자, 정신건강관련 전문직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정신장애 당사자가 주제별 이슈제안을 함으로써 차별의 경험을 나누고 사회적 공감대를 구한 것이 특징이었다. 

첫 순서인 이슈제안은 "가까이에서 보면 '정상'은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이정하 대표(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가 발표했다. 

이정하 대표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정상과 비정상에 대한 모순된 경계를 논하며, 정신장애 당사자로서 차별에 대한 경험을 발표했다. 또한 "정신건강의 문제는 정도만 다를 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다며, 정신장애 치료환경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좌장은 김영훈 충남지원단장(국립공주병원)이 맡아 주제와 토론을 주재했는데, △정신건강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커뮤니티케어(백종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건강의 사회적 의미와 사회통합(전진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백종우 정신보건이사는 정신질환을 극복하고 인류의 삶을 윤택하한 명인을 소개하며 국내정신건강서비스의 발전방향을 제안했다. 특히 "증상에서 회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족의 소중함, 새로운 목표 등을 경험하며 성장과 성숙을 경험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전진아 연구원은 최근 통계와 연구들을 토대로 "이해와 신뢰를 기반으로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할 때, 진정한 의미의 사회통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후 지정토론은 △박한선 연구원(서울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장은진 단장(한국임상심리학회 정책기반심리서비스사업단), △장명찬 회장(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 △최용석 대표(멘탈헬스코리아)가 참여하여 다양한 관점에서의 토론이 진행됐다. 

박한선 연구원은 "자신이 비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정체성과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은 주관적 개념으로 타자에 적용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좋은 건강이란 증상이나 질환에서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장은진 단장은 "정신장애인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경험한 한 사람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정신장애인 치료와 회복을 위해 학계와 민간단체 등의 적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장명찬 회장은 "정신건강의 문제는 개인의 잘못도 아니고 개인에 국한된 문제도 아니라면서, 정신재활시설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정신장애인의 회복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용석 대표는 "정신장애인은 치료를 받는 것이 아니고, 정신보건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환자가 아닌 Cunsumer(소비자)로서 당당하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준 단장은 "정신장애 편견해소에 대한 당사자의 간절함이 문제해결의 시작이 된다"며,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지원단은 이후 '2018 전국순회 정신건강포럼'을 부산, 광주를 순회하고 서울에서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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