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타다가 ‘뚝’ 소리? 전방십자인대 파열 의심

손상 초기는 비수술적 치료, 중기·말기에는 관절내시경 고려

기사입력 2017-12-21 11:39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스키, 스노보드 등 하얀 눈 위에서 펼쳐지는 스포츠는 스피드가 빠르며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 마니아들의 발길을 재촉하고 있다. 특히 내년 2월에는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겨울 스포츠 마니아들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추운 날씨에서 스피드를 즐기는 탓에 골절 위험성이 크고, 낮은 기온으로 인해 근육의 긴장이 지속된 상태에서 넘어져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젊은 층의 부상과 달리 시니어 스키어들의 부상은 대부분 골절로 나타난다. 이는 골다공증이 원인이 돼 정강이나 무릎 등의 뼈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부상을 입기 때문이다. 만약 스키를 타다가 무릎에서 ‘뚝’하는 파열음이 들리거나 넘어진 후 무릎에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엔 십자인대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스피드가 빠른 스키와 스노보드는 갑자기 멈추거나 회전할 때 혹은 착지할 때 위 뼈와 아래 뼈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거나 무릎 관절이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

전방십자인대는 경골과 대퇴골로 이루어진 슬관절 내에서 경골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제한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스키 도중 뒤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스키가 진행되거나 잘못된 착지 동작 시 부상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십자인대 파열은 심하지 않아 모르고 생활할 정도로 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상된 인대를 방치할 경우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나 퇴행성관절염 등의 질환으로 심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른 치료법을 시행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방법 즉, 보존적 치료를 선택한다. 이 때에는 동통과 부종을 경감시키고 관절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치료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50% 이상 인대가 많이 손상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 초기보다 십자인대 손상이 조금 더 진행된 중기에는 관절 운동 범위를 완전히 확보하고, 정상 보행, 근력 강화 및 고유 감각 훈련 등에 중점을 둔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중기여도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전방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다면 자연적인 치유가 어려워 수술적 치료법인 ‘인대 재건술’을 시행한다. 인대 재건술 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법은 관절내시경 수술로, 무릎 부위 1cm 미만을 절개한 후 얇은 내시경을 넣고 관절 상태를 모니터로 보면서 손상된 십자인대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수술 시간이 짧고 절개부위가 작아 통증과 출혈, 감염의 위험이 적어 치료효과를 높인다. 무엇보다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기간이 짧아 사회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꼽힌다. 또한 치료기간이 단축되면서 비용을 줄인다는 점에서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웰튼병원 관절센터 손경모 부장은 “수술 이후에도 재손상을 예방하고 재건된 인대가 완벽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넘어질 것 같을 때는 몸에 힘을 빼고 엉덩이에 체중을 실어 자연스럽게 넘어지면 부상의 위험이 낮아진다. 운동 후에는 따뜻한 찜질 등을 통해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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