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피해자 절반, 사건 6개월 후에도 고통 심해

사건의 사법적 진행 상황과 관계…재판 종료된 피해자들은 증상 적어

기사입력 2017-11-14 17:50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거점)(센터장 탁승제 아주대병원장)가 거점센터 개소 3주년을 기념해 지난 10일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성폭력 피해자 지원 연구 결과 발표’를 주제로 2017년 해바라기 학술·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여성·아동 폭력피해 중앙지원단과 공동으로 개최하여 오전에는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거점)의 학술 심포지엄, 오후에는 여성·아동 폭력피해 중앙지원단의 정책 심포지엄으로 꾸려졌다.

발표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한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 높은 수준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세 명 중 두 명의 피해자들은 사건 1개월 시점에서 임상적인 관심이 필요한 높은 수준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였다.

특히 45%의 피해자들은 사건 이후 6개월 시점에 진행된 조사에서도 이처럼 높은 수준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을 보이고 있어, 성폭력 피해의 심리적인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것이 드러났다.

사건 이후 6개월 시점에서의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은 성폭력 사건의 사법적 진행 상황과 관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시점에서 재판이 종료된 피해자들은 그렇지 않은 피해자들에 비해 사건 1개월 시점에 외상후 스트레스 증상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사건의 처리 과정에서 경험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사건 충격으로부터 회복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성폭력의 가해자가 아는 사람인 경우, 피해자들은 사건 신고를 늦게 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지속적인 의료 지원으로부터 탈락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는 가해자가 아는 사람인 경우 성폭력 사건 이후 2차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높기 때문에, 피해자가 즉각적인 신고를 꺼리고 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많은 수의 피해자들이 사건 신고 이후 수사 및 사법기관, 직장, 교육기관, 가정에서 2차 피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했다.

한 피해 여성은 “가해자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감형을 받는데 사건 이후의 과정에서 가해자가 나에게 했던 2차 가해 행동들은 최종 처분에 반영되지 않는 것을 보고 사회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거점) 장형윤 부소장(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이번 연구는 성폭력 피해 이후 공동체의 반응이 성폭력 피해자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사회적으로 취약하거나 2차 피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경우 해바라기센터의 문턱을 넘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거점) 정영기 소장(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은 “앞으로도 피해자들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대한 연구를 통해 근거에 기반해 피해자 지원을 향상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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