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보유량 전 국민 52~62% 수준 돼야

고려대 박호정 교수, 경제·역학 SIS 모형 등 분석 결과 발표

기사입력 2020-05-28 06:00     최종수정 2020-05-28 06:54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감염가능인구의 52%에서 62%에 해당하는 백신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식품자원경제학과 박호정 교수는 27일 열린 의약품정책연구소 2020년 1차 정책포럼에서 ‘경제역학모형을 활용한 백신 최적 비축규모 추정’에 대한 발표를 통해 기초재생산수(R0: Basic Reproductive Number), 경제역할모형, 로지스틱 함수를 이용한 향후 추이 분석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박호정 교수는 백신과 관련해 핵심적인 개념으로 제시한 개념은 기초재생산수(R0: Basic Reproductive Number)를 제시했다. 이는 역학조사에서 가장 기초적이고 중요한 정보로, 1차 감염자가 평균적으로 감염시킬 수 있는 2차 감염자 수를 의미한다.

R0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는 일일 접촉자수, 접촉시 감염확률, 감염기간 등을 꼽으면서, R0 값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또 R0 값이 1 보다 크면 전염병으로 발전하고, 1과 같으면 풍토병, 1 보다 작으면 장기적으로 관련 질환이 종식된다는 것을 뜻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 감염가능인구(Susceptible), 감염인구(Intected), 면역항체 생성 인구(recoverde(immunde status)) 등을 기반으로 전염병 유형에 따라 SIS 모형(재감염 가능)과 SIR 모형(면역력) 등이 있다는 것.

박 교수는 “4월 12일 기준으로 로지스틱 추정 기준 R0 값은 2.0943[신뢰구간(2.0379, 2.1538)] HIT(집단면역 수준)는 0.5225”라며 “경제-역학 모형 기준으로는 HIT 값이 0.6232로 우리나라 감염가능인구의 62%가 면역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5월 이후에는 R0 값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R0 값은 초기에 2 이상이었다가 최근 1~2 범위 대로 감소했다. 이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백신 비축 규모는 R0 기준으로 감염가능인구의 52%, 백신의 편익·비용을 고려하면 감염가능인구의 62%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 패널토론에 나선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엄승인 상무는 “코로나19를 신종플루 상황과 유사하다고 보고 관련 연구 등을 감안해 백신 접종 대상을 60%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인 5,148만명 중 3,110명이 이에 해당한다”며 “여기에 2차 접종 수요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승인 상무는 “우선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어린이,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고려했을 때 우선 접종 대상을 1,356만명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차 웨이브가 온다고 가정하면 의료기관 종사자 등 우선 접종자를 9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는 언급했다.

엄 상무는 “백신의 경우 생산 등 끝까지 정부가 지원해줘야 한다. 중간에 이 질환이 없어진다고 해서 정부가 손을 놓으면 결국 민간 부담으로 남는다”면서 “2차 웨이브가 안 올 가능성을 감안해 최소한의 비축량을 설정하는 건 어려운 숙제”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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