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민초약사 '회관 농성' 퇴진 요구…'조찬휘 회장 사퇴하라'

18일 대의원총회까지 철야 시위…"대의원들 집행부 아닌 약사편에 서 달라" 호소

기사입력 2017-07-14 06:30     최종수정 2017-07-14 09:35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스크랩하기 목록보기   폰트크게 폰트작게


폭염으로 전국이 불가마 더위에 지쳐가고 있지만, 대한약사회 젊은 약사 회원들을 멈추지는 못했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회계 비리에 대한 퇴진 운동이 본격적으로 실시, 13일 오후 7시경부터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대한약사회관 앞에서 '캠핑 시위'을 알리는 약사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 늘픔약사회, 새물결약사회,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 전국약사연합, 전국약학대학학생회협의회동우회(이하 전약협동우회) 등 온·오프라인 약사단체가 참석한 이번 시위의 목적은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의 퇴진'을 통한 대한약사회의 개선이다.

13일 본격적인 퇴진 시위에 앞서 실시된 기자 회견에서 이들 단체들은 '신축 약사 회관의 운영권 1억원 가계약' 건과 '연수교육비 2,850만원 유용' 등 회계 의혹으로 오는 18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을 받게 된 조잔휘 회장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이어 갔다.

건약의 박희용 약사는 "약사회 임원직은 봉사하고 희생하는 자리였지, 돈때문에 약사회를 조직한 것은 아니다. 약사회가 언제부터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 왔냐"며 "약사회 100년사의 수치이다. 후배 약사들을 위해서라도 역사에 오점을 남겨서는 안된다"고 발언했다. 

늘픔약사회 최진혜 약사는 "대의원 총회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음에도 회원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은 채 어떻게 왜곡될지 모르는 대의원대회 결정만을 기다려야 하는 자괴감에 이렇게 나왔다"며 "이대로 이 일이 묻혀 버리면 너무 자괴감이 들 것이고, 아무 것도 하지 않은 제가 정말 부끄러울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 "약사사회 전체 명예를 실추시키고도 자리 보전에만 연연하고 있는 현 대약 지도부들의 행동이 더욱 부끄럽고 약사들의 명예를 두번 세번 땅에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정치적 프레임이 아닌  청년 약사들이 약국이 아닌 약사회관에서 이런 행동까지 하게 되었는지 살펴 달라"고 말했다. 

약준모 이영준 약사는 "약사회관은 대한약사회의 자산으로써 약사회에서 정해진 규정에 따라 그 용처가 결정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밝혀진 운영권 판매과정은 그 과정을 무시한 채 회장과 그의 몇몇 비선조직에 의해 독단으로 결정된 것으로 보여지며, 이러한 비상식적인 처리과정이 공적 조직인 사단법인 대한약사회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질타 했다. 


전약협 동우회 오건영 약사는 "회원에게 진심으로 잘못을 사죄하지 않고 변명으로 덮으려는 자는 회장의 자격이 없다. 대의원 총회전에 즉각 회장직을 사퇴하고 마지막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며 조찬휘 회장의 사퇴를 통한 책임을 요구했다. 

또, "조찬휘 회장의 변명은 회원을 우롱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정상적인 회계절차를 무시한 채 가계약금으로 1억원을 받고, 1년 반 동안 다른 이에게 맡겨두었다가 현금으로 반환하였다는 변명을 납득할 수 있는 있는 회원은 단 한명도 없고, 2,850만원의 연수교육비를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비로 가짜 영수증 사인을 하게 하고, 사무국 직원이 캐비넷에 넣어두었다가 원상회복 시켰다는 해명을 어떻게 받아 들일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고발을 통해 회계 의혹의 진실 규명을 실행 한 새물결약사회 유창식 약사와 전국약사연합 박덕숙 약사도 새로운 약사회를 위한 조찬휘 회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했다.

새물결약사회 유창식 약사는 "회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조찬휘 집행부가 벌이는 일들은 여러가지 일들이 회원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약사회의 주인은 회원임을 다시한번 깨달아야 한다"며 "이번 총회에 대의원 265명 이상이 참석해 회원을 대신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달라"고 호소했다. 

전국약사연합 박덕숙 약사는 "약사로 살아오면서 보람을 느끼고 살아 왔지만, 지금의약사회는 회원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국민들이 약사라는 직업과 역할에 대해 이해 하기 위해서는 대한약사회의 올바른 회무가 중요하다"며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청년약사들이 외침은 회원을 위한 대한약사회의 역할과 그간의 관행이라는 낡은 회무를 벗어난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이라는데 의미가 크다.
 
회원들의 자발적 '캠핑시위'가 조찬휘 회장과 집행부를 압박하는 동시에 오는 18일 개최되는 임시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캠핑시위에 참여한 약사들에게 강남구약사회, 영등포구약사회, 서초구약사회가 격려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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